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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말한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무슨 뜻일까? 십자군 전쟁은 기독교를 지키기 위한 성스러운 전쟁이었을까?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병력이 투입된 전쟁은 고구려와 수·당간의 전쟁인가?
<세계 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은 인류 문화 가운데 가장 나쁜 것이라고들 하는 전쟁만을 묶어낸 책이다. 지난 2천여년간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던 동서양의 전쟁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단순히 규모가 큰 순으로 혹은 시대순으로 나열해놓지는 않았다.
그보단 전쟁의 배경과 원인, 전개 과정을 독특한 시각으로 짚어낸다. 가령 전쟁의 근본 이유에 대해서
지은이는 몽고메리 장군의 입을 빌려 “영토, 민족, 인종, 이념, 국가, 종교, 에너지, 빵, 홍차, 아편, 호전적인 디엔에이(DNA) 등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많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라고 잘라 말한다.
또한 전쟁이 전쟁 이후 세계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줌으로써 전쟁이 가져온 세계와 인류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전쟁의 핵심인물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가상으로 꾸민 ‘잠깐 인터뷰’, 전쟁이 계기·전개과정·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꾸민 ‘만화’, 전쟁이 벌어졌던 지리적 위치를 찾아볼 수 있는 ‘지도’, 그리고 전쟁과 무기, 전쟁과 봉사, 전쟁과 영화, 전쟁과 음악, 전쟁과 문학 등 전쟁을 주제로 한 ‘테마 정보 페이지’ 등의 풍성한 읽을거리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광희 글, 조장호 그림. -씽크하우스/8500원.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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