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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2025년부터 고1 공통수학에서 ‘외분’ 빼고 ‘행렬’ 넣기로

등록 2022-10-06 17:00수정 2022-10-07 02:51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해 9월16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해 9월16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22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시안을 두고 고등학생의 학습량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2025년부터 고1이 배우게 될 공통수학에서 ‘선분의 외분’ 등 일부 내용이 빠지고, 행렬의 기초 학습 내용은 들어갈 전망이다.

6일 교육부는 수학과 정책 연구진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개정 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 시안은 7일 열리는 수학과 공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개정 시안은 최종안은 아니며 정책연구진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과 공청회 뒤 5일 동안 ‘국민참여소통채널’으로 들어온 의견을 바탕으로 시안을 다시 수정·보완한다. 교육부가 마련한 최종안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로 넘어가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올해 말 교육부 장관이 고시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8월3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국민참여소통채널’ 누리집에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 및 과목별 시안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수학과의 경우 ‘수업 시수는 줄었는데 학습량은 늘어 수포자(수학포기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지적과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수학적 지식을 교육해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이 제시됐다.

수학과 정책연구진은 학습량을 적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일부 내용을 덜어냈다. 2025년부터 고1이 배우게 되는 공통수학 기존 시안에는 성취기준으로 ‘선분의 내분과 외분을 이해하고, 내분점과 외분점의 좌표를 계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제시됐는데, 개정 시안에는 ‘선분의 내분을 이해하고, 내분점의 좌표를 계산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대신 고3이 배우는 ‘고급 기하학’이나 ‘전문 수학’ 등 선택과목에서 외분을 학습할 수 있다.

또 기존 공통수학 시안에서 성취 목표로 제시된 ‘직선의 방정식을 구한다’는 내용도 빠졌다. 직선의 방정식은 중학교에서 이미 배우고 진학하는 내용인데, 고등학교 성취기준과 학습 내용에 다시 포함될 경우 심화 학습을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공통수학에서 행렬의 기초 학습 내용은 기존 시안대로 넣기로 했다. 행렬은 2011년부터 적용된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빠졌다가 디지털 시대의 소양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에 다시 추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다시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러 나라의 교육과정을 분석했을 때 외분을 고등학교에서 필수적으로 지도하는 나라가 드물기 때문에, 공통수학에서 다룰 필요는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행렬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선 “학생들이 행렬의 기초적인 내용을 배우고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데 그러한 배움들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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