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선생님이 화났는데, 왜 우리에게 푸나요?”

등록 2006-03-07 14:28

학생들, 교사 수업내용 보단 인격적 대우를 하지 않을 때 불만
학생들이 교사의 수업내용보다 인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거나 차별을 하는 것에 더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2005년도 48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원평가를 시범운영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로 실시된 이번 중간 결과발표에서 학생들은 ‘선생님은 수업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히 설명하는가?’에 66.60%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선생님은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가?’와 ‘ 선생님은 학생들을 편애하지 않고 공정하게 대우하는가?’를 묻는 질문엔 각각 61.38%, 60.08%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학생들이 수업내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만족도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떨어지고 있었다.

박성완(고1)군은 “학교에서 사소한 것을 가지고 체벌을 하거나 두발규제가 심하다”며 학생들이 수업내용 보단 인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을 때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교사 마음에 들지 않거나 화가 날 때, 괜히 학생들에게 푸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영제(고2)양도 “학교가 실업계인데 교사들이 공부를 못해서 실업계에 왔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계 안에서도 진학반과 취업반을 나눠 취업반 애들을 공부 못하는 애들이라고 한다”며 교사들의 차별대우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존중을 받고 싶지만, 일상적인 발언이나 행동에서 인격을 무시하거나 차별을 하는 발언에 문제를 삼고 있었다. 영제양은 “영어문장 해석할 때 모를 수도 있는데, 교사들은 잘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모르는 학생에게 돌덩이라고 한다”며 교사들이 인격적 대우를 해주길 희망했다.

한편 학생들이 수업내용보다는 인격적 대우나 차별에 불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 요구되고 있다.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교사들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