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교사 주축 서로 참관뒤 장단점 토론
교과·교수법 연구모임 통해 창조적 방법 개발
교과·교수법 연구모임 통해 창조적 방법 개발
[이사람] ‘수업두레’로 공교육 지키는 화암중 교사들울산 동구 방어동 화암중 여교사 7명이 서로 수업을 참관해 개선점을 지적하고 수업준비를 도와주는 ‘두레 학습 모임’을 만들어 공교육 지킴이로 나서고 있다.
두레 학습 모임은 김영주(영어), 안현진(미술), 정미란(수학), 정윤진(국어), 이정연(과학), 이연수(도덕)씨 등 경력 1~2년차 교사 6명 등 7명이 이달 8일 열린 울산 강북교육청 중등교원 학습지도 연구대회를 함께 준비하면서 만들었다.
이들은 동료 교사에게 수업 공개를 부담스러워하는 관행을 깨고 다른 교사의 수업을 참관한다. 그리고는 학생들 반응과 장단점을 꼼꼼히 체크해 자체 회의 때 열띤 토론을 벌인다. 연구대회에 필요한 자료 준비를 서로 돕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들 교사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고, 창조적인 수업방식을 하나둘 개발하면서 집단 연구가 얼마나 필요한지 자연스레 깨달았다고 했다.
모임을 주도하는 경력 17년의 김미혜(41) 교사는 “농민들이 농번기 공동 작업을 위해 ‘두레’를 운영하듯 우리도 서로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업두레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 제안을 받은 교사들은 “과목이 같은 교사들로 꾸려진 기존 교과별 연구회에서도 공동 수업연구를 할 수 있지만 과목이 다른 교사들이 서로 수업연구를 돕는 모임도 장점이 많을 것 같다”며 흔쾌히 동의했다. 화암중은 물론 앞으로 근무지를 옮길 때도 ‘수업두레’를 통해 교과·교수법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들의 수업두레 활동이 알려지자 선배와 동료 교사들이 두레방에 찾아와 수업 방법을 벤치마킹하는 등 교사간 연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두레 회원들은 회원 2명이 다음달 14일 울산시교육청 주최 연구대회(본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도록 참관수업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또 연구대회 뒤엔 대회 참가로 얻은 경험을 교실수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교사는 “매달 한차례 이상 정기모임을 열어 공동 수업참관과 토론회를 계속 활성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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