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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내달 네팔 오지로 봉사활동 떠나는 아주대학생들

등록 2006-07-07 20:41

지난 1월 네팔 버디켈에서 한 아주대 학생이 현지의 어린이들에게 도화지에 손으로 물감 찍기 등의 미술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다. 수원/홍용덕 기자, 네팔후원회 제공
지난 1월 네팔 버디켈에서 한 아주대 학생이 현지의 어린이들에게 도화지에 손으로 물감 찍기 등의 미술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다. 수원/홍용덕 기자, 네팔후원회 제공
방학때 영어 보충? 값진 체험이 더 소중해요
“나마스떼, 베떼라 쿠시라교….”(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7일 낮 아주대 율곡관 한 강의실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 12명이 모여 생소한 네팔어를 따라 배우느라 진땀을 흘렸다. 4 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이들 아주대 학생들은 다음달 10일부터 보름 동안 네팔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들이 갈 곳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버디켈’이라는 농촌마을. 눈 덮인 히말라야가 있는 두메 마을이다. 힌두교 신앙을 지닌 주민 600여명은 최하층 계급으로,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매년 2차례씩 4년째 활동 어린이 교육·길 닦기 구슬땀

어렸을 때부터 구세군 자선모금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해온 김미혜(22·경영3)씨는 “방학 중에 자격증이나 영어를 보충할까도 했는데, 네팔에 다녀온 선배들이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한 큰 경험을 했다’며 강력히 추천해 지원했다”며 활짝 웃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 10일 네팔로 출발하기에 앞서 네팔말 배우기와 교육프로그램 준비에 바쁜 아주대 7차 네팔 해외봉사단 대학생 1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원/홍용덕 기자, 네팔후원회 제공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 10일 네팔로 출발하기에 앞서 네팔말 배우기와 교육프로그램 준비에 바쁜 아주대 7차 네팔 해외봉사단 대학생 1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원/홍용덕 기자, 네팔후원회 제공

아주대가 네팔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8월. 아주대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가 ‘굿네이버스’ 네팔지부의 소개로 네팔 봉사활동에 나선 이래 해마다 두 차례씩 6번의 국외봉사활동이 이뤄졌다. 여름·겨울방학 중 보름씩 이뤄지는 봉사활동에는 15명 안팎의 학생들과 교수, 교직원이 현지에서 어린이 교육과 마을 길을 뚫는 일에 구슬땀을 흘린다. 봉사활동에 나섰던 이들에게 가장 가슴 아팠던 기억은 티없이 맑은 어린이들이 부모들의 생활고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한다.

학생들과 함께 네팔을 다녀온 교수와 교직원들은 아예 지난해 2월, 이 아이들이 먹고 자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집을 현지에 짓자며 ‘네팔후원회’를 꾸렸다. 달마다 1계좌에 1만원씩의 후원금을 내는 후원회에는 아주대 교수와 교직원 64명이 발벗고 나섰고, 지난해에만 1200만원의 성금이 모여 전액 네팔에 전달됐다. 대지 452평에 2층 규모의 어린이집은 공사비 4500만원 전액을 네팔후원회가 부담해 올겨울 준공된다. 어린이집이 지어지면 형편이 어려운 버디켈의 5∼15살 어린이 60여명이 숙식하며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교직원 이은경(37·교육대학원)씨는 “대학생들이 주로 유럽이나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와 네팔 같은 아시아의 저개발 국가는 간 적도 없고 그래서 고생도 크지만 한번 다녀오면 봉사한 것 이상의 많은 체험을 한다”고 말했다.


교수·교직원은 ‘후원회’ 꾸려 4500만원 들여 어린이집 지어

봉사활동을 준비 중인 김현오(27·전자4)씨는 “국내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베풀기보다는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많았다”며 “네팔 오지의 현장에서 땀흘리면서 한국도 알리고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인생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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