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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의대 보다 화학·생물학과 가고파”

등록 2006-07-10 20:46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우승 배환군
한국 금3개로 중국 이어 종합 2위
“자신이 좋아한다면 올림피아드를 통해 의대 가는 게 반드시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화학과 생물이 연계된 분야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10일 경북 경산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8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68개국 254명의 참가 학생 가운데 종합성적 1등을 차지한 배환(18·민족사관고 3)군은 올림피아드가 의대를 가기 위한 방편(〈한겨레〉 10일치 12면)으로 쓰이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배군은 처음부터 과학을 좋아한 건 아니라면서 “곤충 전문가가 되고 싶었는데 과학경시대회에 참가하면서 화학을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실험과 이론으로 나뉜 경시대회 중 최고 실험점수를 받으면서 종합 1위에 오른 배군은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당황했지만 그동안 비슷한 예비문제를 놓고 실험을 반복했던 게 도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에게는 어떤 물질에 빛을 쪼여 빛이 흡수되는 것으로 물질의 성질을 알아내고 그 물질이 정확히 얼마만큼 들어 있는지 알아내는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비커와 시험관 대신 대덕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소형측정기기와 노트북이 주어져 다른 나라 학생들도 많이 어려워했다고 배군은 전했다.

배군은 “별도로 과외를 하지 않고 혼자 공부하다 모르는 것은 선생님께 여쭤보았다”며 “나머지는 책에 다 있다”고 말했다. 배군은 미국 명문대 가운데 화학을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유학갈 생각이다.

그는 “다른 나라 학생들을 만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느꼈다”며 “키르기스스탄의 카이나르와 미국의 앨릭스 등 친구를 사귀어 보니 우리와 비슷한 점도 많고 생각이 순수하고 착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학교 성적은 중상위권”이라는 배군은 중3 때 서울대 주최 전국과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을 땄다. 한편 한국은 이번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중국에 이어 대만, 러시아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경산/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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