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46년’만에 쓴 학사모

등록 2006-08-24 20:24

이대 금혼학칙 폐지로 재입학
65살에 졸업장 탄 김경애씨
1960년 입학, 1961년 결혼으로 제적, 2004년 3월 재입학, 2006년 8월 졸업.

65살 만학도 김경애씨 학사력이다. 그가 25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받는 학사 775명 가운데 1명으로 학사모를 쓴다.

이 대학 기독교학과 60학번인 김씨는 2학년때 결혼해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금혼학칙 때문이었다. 그 사이 3남1녀를 둔 그는 와이엠시에이(YWCA)에서 30년 가까이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면서 학교밖 수업으로 자신을 채워갔다.

2003년 금혼학칙 폐지로 이듬해 3월 이화여대에 재입학해 46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된 것이다. 김씨는 재입학 이후에도 방학 때가 되면 와이엠시에이(YWCA)지부장으로 있던 마산에 내려가 독거노인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김씨는 “졸업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늘 후회를 하고 살았다”며 “학업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던 중 마침 금혼학칙이 폐지된다는 소식에 이때가 기회다 싶어 재입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캠퍼스를 거닐던 지난 2년반은 나이를 잊어버릴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재입학 날엔 너무 긴장되고 떨려 한숨도 못 자고 학교로 갔다”며 “처음 컴퓨터 사용 등이 익숙지 않아 힘들었지만 후배와 교수님들이 친절히 배려해줘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김씨는 “일단 한 학기를 쉬고 내년 쯤 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상담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상기 기자 amig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