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교사의 실전강좌
⑥ 제6영역: 문화와 예술
1.생각해볼 주제들
주제 1 대중 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대표 주제] 대중 문화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도움말] 사람들에 따라 대중 문화를 다르게 바라보지. 먼저, 대중 문화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견해부터 들어 볼까. 그들은 문화의 민주화라는 관점에서 대중 문화를 옹호하지. 근대 이후 정치, 경제, 사회적 차원에서 민주화가 진척되면서 문화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민주주의의 성과를 대중 문화에서 찾고 있어. 과거의 문화가 엘리트 계층에 의해 생산되고 소비되는 귀족적인 문화임에 반해, 현대에 와서 대중적인 매체, 특히 텔레비전과 같은 민주적 미디어가 출현함으로써 민주주의의 마지막 영역인 문화면에서도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주장이야.
하지만 이 주장은 ‘문화의 기회 확대’라는 측면만을 강조함으로써 ‘문화의 질’에 대한 사고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어. 문화의 질이 보장되지 못한 저급한 문화의 기회 확대는 대중의 문화 수준을 하향 평준화한 것이지 참다운 민주화라고 보기 어려워. 최근 대중 문화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그래서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일본의 대중 문화 추구 경향, 그리고 저속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 대중 문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상업적인 이윤 추구에 의해 만들어지는 대중 문화의 저질성과 획일성을 지적하지. 상품으로서 대중 문화는 대중으로 하여금 삶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게 하기보다는, 폭력이나 섹스 등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을 통해 대중에게 쾌락에만 탐닉하게 유도하여 결국 대중을 타락으로 이끈다는 거야. 또한 그들은, 기계 복제에 의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대중 문화는 대중에게 획일화된 기성품과 같은 문화만을 강요한다고 주장하지. 그리하여 문화에 대한 주체적인 선택이나 문화 창조에의 자발적인 동참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몰개성적이고 무비판적인 체제 긍정의 문화만이 남게 된다는 거야. 물론 이러한 대중 문화 비판은 문화의 상품화가 두드러진 특성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대 산업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타당한 점이 많아. 그러나 이러한 비판의 근저에는 대중에 대한 폄하(貶下)가 깔려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 대중을 단지 문화의 수용 대상으로만 파악하고 대중에 의한 주체적 문화 창조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있지. 대중 문화는 어디까지나 역사 발전의 산물이야. 산업화에 의해 촉진된 정치 경제적 차원에서의 민주화가 문화의 차원에서 실현된 것이 바로 대중 문화라 할 수 있어. 그리고 대중이야말로 그러한 발전을 가능하게 한 근본 동력이지. 이제까지 역사의 발전이 대중의 자유와 권익 신장의 과정이었듯이 문화 또한 이런 방향으로 발전하리라는 것은 필연적이야. 그리고 대중 문화는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진전이고. 그렇다면 대중 문화의 상업주의적 성격에서 기인하는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고 대중 문화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성과를 회복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그것은 문화의 다원화를 이루는 거야. 각자가 문화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갈 때 문화의 다원화가 가능하게 될 거야. [관련 주제 1] 인간 상호간에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관련 주제 2] 한류 열풍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주제 2 대중은 왜 스포츠에 열광하는가 [대표 주제] 많은 지구촌 가족은 월드컵이란 축제에 왜 열광하는가 [도움말] 발은 인간의 이동 수단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쑤였어. 그래서인지 인간은 화가 나면 이 천덕꾸러기인 발을 이용해 스트레스를 풀곤 했지. 뭔가를 차면서 분을 삭였고, 그럼으로써 인간은 근원적 경향인 파괴 심리를 충족시켰지. 그러나 인간은 언제부턴가 이 천덕꾸러기인 발을 이용해 예술을 창조하였어. 발바닥을 굴러 가며 장단을 맞추고 발걸음으로 시의 리듬을 잡기도 했지. 마침내 이사도라 던컨의 환상적인 발레까지 무대 위에 올렸지. 하지만 ‘생각하는 갈대’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어. 파괴 본능을 예술로 승화하기에 이르렀지. 그것이 바로 축구야. 그런데 지구상에는 올림픽이나 각 경기 종목별 세계 선수권 대회 등 월드컵에 버금가는 스포츠 축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월드컵에 대해서만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관련 주제 1] ‘보는’ 스포츠가 ‘하는’ 스포츠를 소외시키는 까닭은 무엇인가 [관련 주제 2] 스포츠에서만큼은 일본에 져서 안 된다는 정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제 3 예술은 도덕과 무관한가 [대표 주제] 예술적 미는 도덕적 선과 일치하는가 [도움말] 예술과 도덕을 보는 눈은 다양하지. 우선 예술의 존재 이유는 바른 행동과 덕성을 표현하여 이를 장려하는 데 있으므로, 예술 창작에서 중요한 것은 도덕률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하면, 미는 완전성, 균형과 조화 및 명료성 등 세 가지 조건을 내포한다고 해. 이러한 미의 세 가지 조건은 윤리적 가치의 조건도 되며, 그런 면에서 예술적 미는 도덕적 선과 일치한다고 말할 수 있어. 이와는 달리 예술의 도덕적 해석에 반대해서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장하기도 해. 예술의 목적은 오로지 미의 추구에만 있을 뿐이지 도덕적 선과는 무관하다는 거야. 도덕적 기준으로 예술을 판단한다면 이는 예술의 독자 영역을 침해하게 되며, 또한 도덕적 동기를 가지고 행해지는 예술 활동은 진정한 예술이 아니라는 주장이지. 과연 그럴까. [관련 주제 1] 성적 표현물에 대해 법률적 제재를 가해야 하는가 [관련 주제 2] 표절과 창작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주제 4 언어는 사고의 집인가 [대표 주제] 언어는 의사 소통의 도구인가, 문화 창달의 수단인가 [도움말] 언어는 ‘의사 전달의 도구’야. 인간이 공동 사회를 이루어 더불어 살 수 있게 된 것은 언어라는 도구가 있었기에 가능했어. 도구로서의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기준과 규칙이 있어야 소통이 가능해. 이래서 도구로서의 언어는 규범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되지. 이처럼 언어는 우리의 생각을 교환하는 도구인데, 생각이라는 것이 이미 인간의 정신 활동에 해당하기 때문에 언어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내적 정신 활동을 그대로 보여 주게 돼. 인간의 내적 정신 활동의 소산을 총칭하여 우리는 문화라 하지. 인간은 선대부터 물려받은 문화의 틀 속에서 말을 하게 돼. 이 점에서 언어는 사용의 도구를 넘어서서 문화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되지. 앞에서 말한 ‘언어의 도구적 성격’과 함께 ‘언어의 문화적 성격’이 언어의 성격을 결정하는 두 축을 이루게 되는 거야. [관련 주제 1] 영어를 공용어로 삼아야 하는가 [관련 주제 2] 컴퓨터 통신에서 어휘나 문법이 파괴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용성/여수여고 교사·<교과서와 함께 구술·논술 뛰어넘기> 저자
하지만 이 주장은 ‘문화의 기회 확대’라는 측면만을 강조함으로써 ‘문화의 질’에 대한 사고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어. 문화의 질이 보장되지 못한 저급한 문화의 기회 확대는 대중의 문화 수준을 하향 평준화한 것이지 참다운 민주화라고 보기 어려워. 최근 대중 문화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그래서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일본의 대중 문화 추구 경향, 그리고 저속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 대중 문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상업적인 이윤 추구에 의해 만들어지는 대중 문화의 저질성과 획일성을 지적하지. 상품으로서 대중 문화는 대중으로 하여금 삶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게 하기보다는, 폭력이나 섹스 등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을 통해 대중에게 쾌락에만 탐닉하게 유도하여 결국 대중을 타락으로 이끈다는 거야. 또한 그들은, 기계 복제에 의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대중 문화는 대중에게 획일화된 기성품과 같은 문화만을 강요한다고 주장하지. 그리하여 문화에 대한 주체적인 선택이나 문화 창조에의 자발적인 동참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몰개성적이고 무비판적인 체제 긍정의 문화만이 남게 된다는 거야. 물론 이러한 대중 문화 비판은 문화의 상품화가 두드러진 특성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대 산업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타당한 점이 많아. 그러나 이러한 비판의 근저에는 대중에 대한 폄하(貶下)가 깔려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 대중을 단지 문화의 수용 대상으로만 파악하고 대중에 의한 주체적 문화 창조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있지. 대중 문화는 어디까지나 역사 발전의 산물이야. 산업화에 의해 촉진된 정치 경제적 차원에서의 민주화가 문화의 차원에서 실현된 것이 바로 대중 문화라 할 수 있어. 그리고 대중이야말로 그러한 발전을 가능하게 한 근본 동력이지. 이제까지 역사의 발전이 대중의 자유와 권익 신장의 과정이었듯이 문화 또한 이런 방향으로 발전하리라는 것은 필연적이야. 그리고 대중 문화는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진전이고. 그렇다면 대중 문화의 상업주의적 성격에서 기인하는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고 대중 문화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성과를 회복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그것은 문화의 다원화를 이루는 거야. 각자가 문화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갈 때 문화의 다원화가 가능하게 될 거야. [관련 주제 1] 인간 상호간에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관련 주제 2] 한류 열풍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주제 2 대중은 왜 스포츠에 열광하는가 [대표 주제] 많은 지구촌 가족은 월드컵이란 축제에 왜 열광하는가 [도움말] 발은 인간의 이동 수단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쑤였어. 그래서인지 인간은 화가 나면 이 천덕꾸러기인 발을 이용해 스트레스를 풀곤 했지. 뭔가를 차면서 분을 삭였고, 그럼으로써 인간은 근원적 경향인 파괴 심리를 충족시켰지. 그러나 인간은 언제부턴가 이 천덕꾸러기인 발을 이용해 예술을 창조하였어. 발바닥을 굴러 가며 장단을 맞추고 발걸음으로 시의 리듬을 잡기도 했지. 마침내 이사도라 던컨의 환상적인 발레까지 무대 위에 올렸지. 하지만 ‘생각하는 갈대’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어. 파괴 본능을 예술로 승화하기에 이르렀지. 그것이 바로 축구야. 그런데 지구상에는 올림픽이나 각 경기 종목별 세계 선수권 대회 등 월드컵에 버금가는 스포츠 축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월드컵에 대해서만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관련 주제 1] ‘보는’ 스포츠가 ‘하는’ 스포츠를 소외시키는 까닭은 무엇인가 [관련 주제 2] 스포츠에서만큼은 일본에 져서 안 된다는 정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제 3 예술은 도덕과 무관한가 [대표 주제] 예술적 미는 도덕적 선과 일치하는가 [도움말] 예술과 도덕을 보는 눈은 다양하지. 우선 예술의 존재 이유는 바른 행동과 덕성을 표현하여 이를 장려하는 데 있으므로, 예술 창작에서 중요한 것은 도덕률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하면, 미는 완전성, 균형과 조화 및 명료성 등 세 가지 조건을 내포한다고 해. 이러한 미의 세 가지 조건은 윤리적 가치의 조건도 되며, 그런 면에서 예술적 미는 도덕적 선과 일치한다고 말할 수 있어. 이와는 달리 예술의 도덕적 해석에 반대해서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장하기도 해. 예술의 목적은 오로지 미의 추구에만 있을 뿐이지 도덕적 선과는 무관하다는 거야. 도덕적 기준으로 예술을 판단한다면 이는 예술의 독자 영역을 침해하게 되며, 또한 도덕적 동기를 가지고 행해지는 예술 활동은 진정한 예술이 아니라는 주장이지. 과연 그럴까. [관련 주제 1] 성적 표현물에 대해 법률적 제재를 가해야 하는가 [관련 주제 2] 표절과 창작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주제 4 언어는 사고의 집인가 [대표 주제] 언어는 의사 소통의 도구인가, 문화 창달의 수단인가 [도움말] 언어는 ‘의사 전달의 도구’야. 인간이 공동 사회를 이루어 더불어 살 수 있게 된 것은 언어라는 도구가 있었기에 가능했어. 도구로서의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기준과 규칙이 있어야 소통이 가능해. 이래서 도구로서의 언어는 규범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되지. 이처럼 언어는 우리의 생각을 교환하는 도구인데, 생각이라는 것이 이미 인간의 정신 활동에 해당하기 때문에 언어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내적 정신 활동을 그대로 보여 주게 돼. 인간의 내적 정신 활동의 소산을 총칭하여 우리는 문화라 하지. 인간은 선대부터 물려받은 문화의 틀 속에서 말을 하게 돼. 이 점에서 언어는 사용의 도구를 넘어서서 문화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되지. 앞에서 말한 ‘언어의 도구적 성격’과 함께 ‘언어의 문화적 성격’이 언어의 성격을 결정하는 두 축을 이루게 되는 거야. [관련 주제 1] 영어를 공용어로 삼아야 하는가 [관련 주제 2] 컴퓨터 통신에서 어휘나 문법이 파괴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용성/여수여고 교사·<교과서와 함께 구술·논술 뛰어넘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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