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영어는 우등생 국어는 열등생

등록 2006-10-08 21:09수정 2006-10-08 22:47

초등생 학업성취도 영어가 국어의 두배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국어 학업성취 수준이 영어에 견줘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이은영 의원(열린우리당)에게 낸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교육부가 실시한 ‘200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가운데 우수 학력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이 국어는 19.5%에 그친 반면, 영어는 46.6%나 됐다. 이는 영어를 잘하는 초등학생 비율이 국어를 잘하는 초등학생보다 갑절 이상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기초학력에도 못 미치는 학생 비율은 국어가 4.0%로, 영어(2.3%)보다 갑절 가까이 높았다. 학업성취 수준에서 기초학력 미달은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국어에서는 보통 학력 학생이 52.6%로 가장 많았으며, 기초학력에 해당하는 학생은 23.9%였다. 영어에서는 우수 학력 비율이 가장 높았고, 기초학력과 보통 학력이 각각 25.9%, 25.3%로 엇비슷했다.

우수 학력으로 평가된 학생의 비율은 2002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영어는 38.8%로, 국어(15.6%)보다 2.5배 가량 높았다. 2003년에는 국어 22.8%, 영어 33.1%로 격차가 약간 줄었으나, 2004년에 다시 2.4배 가량으로 확대됐다.

교육부가 이 의원에게 낸 ‘초·중·고교생의 해외어학연수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학생 수는 1만5362명으로, 지난해 1년 동안 어학연수를 떠난 전체 학생 수(1만5181명)를 이미 넘어섰다.

이 의원은 “영어 공부에 퍼붓는 노력과 비용의 반의 반만이라도 국어 교육에 투자했다면 이런 상황이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어를 단지 여러 교과목 중의 하나로 인식하거나, 국어 교육에 필요한 시간 중 많은 시간을 영어와 수학에 할애하는 등의 파행적인 국어 교육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