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성고등학교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아 13일 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연다. 계성고교가 주최하고 학교법인 계성학원과 총동창회 후원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재학생·동문 등 4천여명이 참석한다.
계성고는 영남지역 최초 중등 교육기관. 1906년 10월15일, 미국 북장로회 안의와 선교사가 학교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6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명문사학으로 자리잡았다. 계성고가 배출한 동문들은 정계, 법조계, 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에 대거 진출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소설가 김동리, 아동문학가 김성도(이상 21회), 시인 박목월(23회)과 김문순 〈조선일보〉 발행인(49회),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52회), 박정찬 〈연합뉴스〉 특임이사(60회) 등 문인과 언론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또 김용태 전 내무부 장관(41회),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53회),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55회) 등 정계 인사와 신성택 전 대법관(45회), 민주노총 이수호 전 위원장(55회)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 계성고는 지난해부터 동창회와 함께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출범식을 비롯해 장학재단 설립, 발전방안 세미나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왔다. 정인표 교장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여러 기념사업을 통해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명문사학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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