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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고생 10명중 4명
‘우리세상’ 전화설문 결과
머리카락 잘린 사례 가장 많아 대구시내 중·고교생 40%가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인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청소년 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21>에 맡겨 대구시내 중·고교생 500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40.2%가 교사에게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인권침해 유형으로는 두발(55%)이 가장 많아 교사가 머리가 길다며 가위로 맘대로 머리카락을 잘라내거나 강제로 미용실에 데려가 짧은 머리로 잘랐다고 학생들은 말했다. 수업태도(13%)와 용모(12%)때문에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은 또 “학교 성적이 좋으면 그냥 넘어 가는데, 공부를 못하면 차별하고 때리는 경우도 있다”며 7%가 인권침해 유형으로 성적을 꼽았다. 이 밖에도 선생님이 기분에 따라 인격비하 발언이나 폭언을 일삼는 언어폭력(2.5%), 이유없이 머리를 때리는 과잉체벌(2%), 여학생은 잘 봐주는데 남학생은 심하게 단속한다는 성별 차별(1.2%)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체 학생 가운데 1%는 아직도 학교에서 교사가 성추행을 한다든지, 여학생의 특정 신체 부위를 유심히 쳐다보는 성희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인사를 하지 않았다거나 공부를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선배나 동료 학생에게 인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학생도 8%를 웃돌았다. 설문조사를 한 <우리세상>은 4일 대구시내 미르문화센터에서 교사와 학생, 청소년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교육대 심성보 교수가 학생인권을 주제로 발표하고 학생인권 법안을 마련중인 민주노동당 구정인 청소년위원회 준비위원장이 학생인권의 제도적 보장 방안에 관해 설명한다.(053)425-8420.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머리카락 잘린 사례 가장 많아 대구시내 중·고교생 40%가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인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청소년 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21>에 맡겨 대구시내 중·고교생 500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40.2%가 교사에게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인권침해 유형으로는 두발(55%)이 가장 많아 교사가 머리가 길다며 가위로 맘대로 머리카락을 잘라내거나 강제로 미용실에 데려가 짧은 머리로 잘랐다고 학생들은 말했다. 수업태도(13%)와 용모(12%)때문에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은 또 “학교 성적이 좋으면 그냥 넘어 가는데, 공부를 못하면 차별하고 때리는 경우도 있다”며 7%가 인권침해 유형으로 성적을 꼽았다. 이 밖에도 선생님이 기분에 따라 인격비하 발언이나 폭언을 일삼는 언어폭력(2.5%), 이유없이 머리를 때리는 과잉체벌(2%), 여학생은 잘 봐주는데 남학생은 심하게 단속한다는 성별 차별(1.2%)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체 학생 가운데 1%는 아직도 학교에서 교사가 성추행을 한다든지, 여학생의 특정 신체 부위를 유심히 쳐다보는 성희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인사를 하지 않았다거나 공부를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선배나 동료 학생에게 인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학생도 8%를 웃돌았다. 설문조사를 한 <우리세상>은 4일 대구시내 미르문화센터에서 교사와 학생, 청소년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교육대 심성보 교수가 학생인권을 주제로 발표하고 학생인권 법안을 마련중인 민주노동당 구정인 청소년위원회 준비위원장이 학생인권의 제도적 보장 방안에 관해 설명한다.(053)425-8420.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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