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은 동서양 고전과 시, 그림 등 다양한 형식의 제시문들을 이해하고 공통 주제를 뽑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 단계를 넘지 못하면 문제에서 요구하는 ‘주장’을 올바르게 펼치기 어렵다. <한겨레> 자료사진
제시문 공통주제 끄집어내는 훈련을…
연세대학교 논술 반영비율은 약 4%지만 내신의 실질 반영률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논술의 변별력은 높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그 동안 연세대 정시 입시에서 논술 성적이 입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학생들이 약 15%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연세대 논술은 주로 폭넓은 교양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제시문과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가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의 자료를 제공하며 심층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측정한다. 2006학년도 논술고사는 그 동안의 문제와는 달리, 공통 주제를 찾고 적용하는 문제를 냈다. 지난해 논술의 공통 주제가 ‘불안’이었다는 점은 이러한 연세대 논술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연세대 논술은 창의력을 중시하고 새로운 시각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류였는데, 2006학년도 문제는 독해력을 중시하는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성경, 고전, 인문서, 문학 작품, 그림, 도표 등 다양한 제시문을 등장시키고 있으며, 중략 부분이 많아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세대 논술은 글쓰기의 기교보다는 다양한 제시문에서 공통 주제를 올바르게 분석해내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분량이 많기 때문에 제시문을 분석하고 개요를 짠 뒤 원고지에 글을 옮기는 시간을 정확하게 배분해야 한다.
■ 연세대 논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첫째, 연세대 논술고사는 제시문에 많은 설명이 없으므로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따라서 독서를 포함한 다양한 교양 활동과 시각 매체에 대한 관심을 통해 세상과 사물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독서는 한두 권의 책에 매달리지 말고 주로 사회 철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범위에서 다양하게 하도록 한다. 시사 이슈는 보통 나오지 않으므로 총제적인 사회 문제, 인간 본연의 문제 등을 다룬 문고판 서적, 철학 서적 등을 읽는 것이 좋다.
둘째, 기출문제를 참고로 주제를 사회문화적 현상에 적용하는 연습을 반복해본다. 수시모집에서 치른 인문계열 면접구술시험 문제도 좋은 연습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면접구술시험 예시문항은 지난해 정시 논술 제시문 (가), (나)와 거의 흡사했고, 문제들도 정시논술의 형태와 거의 일치했다.
셋째, 2005학년도에는 ‘사회의 고령화 현상’, 2006학년도에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불안 심리’를 주제와 연관지어 논술한 학생들이 많았다. 제시문 분석을 마치고 공통 주제를 찾게 되면 그와 관련된 사회현상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사회적 현상을 무작정 나열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세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신문과 인터넷을 활용해 사회적 현상의 생성 원인과 문제점, 그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자기 나름대로 정리해보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넷째, 연세대의 경우 2007학년도 정시 논술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므로, 지난 정시 논술의 유형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8학년도 논술 시험 예시문으로 발표한 논술 문제들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 인문계 논술의 주제는 ‘평등의 원칙과 자원의 재분배’였다. 이 역시도 사회적 현상과 밀접한 부분이라는 것은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는 형식적인 논리보다는 창의적 내용, 충실한 독해, 사고력 중심의 답안을 요구한다는 것 등을 알아야 한다. 다섯째, 독해의 난이도가 높다는 것은 어휘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회 현상과 관련된 전문 용어들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고 고급 용어의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이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어휘를 원고지에 적거나, 제시문에 주어진 용어를 잘 파악하지 못한 것처럼 그대로 인용하여 받아 적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여섯째, 그 동안 대학에서 실시한 여러 논술특강 동영상을 한번 보기를 권한다. 연세대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논술에 대한 대학의 입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넷째, 연세대의 경우 2007학년도 정시 논술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므로, 지난 정시 논술의 유형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8학년도 논술 시험 예시문으로 발표한 논술 문제들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 인문계 논술의 주제는 ‘평등의 원칙과 자원의 재분배’였다. 이 역시도 사회적 현상과 밀접한 부분이라는 것은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는 형식적인 논리보다는 창의적 내용, 충실한 독해, 사고력 중심의 답안을 요구한다는 것 등을 알아야 한다. 다섯째, 독해의 난이도가 높다는 것은 어휘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회 현상과 관련된 전문 용어들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고 고급 용어의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이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어휘를 원고지에 적거나, 제시문에 주어진 용어를 잘 파악하지 못한 것처럼 그대로 인용하여 받아 적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여섯째, 그 동안 대학에서 실시한 여러 논술특강 동영상을 한번 보기를 권한다. 연세대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논술에 대한 대학의 입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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