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별 교과 태도 ‘상’ 비율
교육부, 학업성취도 평가 발표
영어 학업수준 지역별 큰 차
영어 학업수준 지역별 큰 차
국어·영어·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자신감 등 교과 태도가 초등학교에서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어는 대도시 지역과 읍·면 지역 사이의 학업성취도 격차가 벌어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맡겨 지난해 10월19~20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의 1%, 중학교 3학년의 1%, 고등학교 1학년의 3% 등 3만1340명(748개교)을 상대로 치른 ‘2005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는 2003년 이후 해마다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교과 시험을 치러 우수학력,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로 나눠 분석한다.
분석 결과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흥미, 자신감 등 교과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학업성취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어·영어·수학은 교과 태도가 ‘상’인 학생의 비율이 초등학교에서 중·고교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떨어졌다.(표 참조) 영어는 ‘상’인 학생이 초등 6학년 땐 17.6%에서 고교 1학년 때는 9.6%로 대폭 줄었다. 수학도 초등 6학년 때 36.7%였던 ‘상’ 비율이 중3 때 23.8%로, 고1 때 19.9%로 낮아졌다. 학년이 오를수록 이들 교과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영어의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서울과 광역시 등 대도시 지역이 읍·면 지역보다 두루 높았다. 대도시 우수학력자는 초등 6학년에선 64.7%, 중3은 22.1%, 고1은 14.7%에 이른 반면, 읍·면 지역에선 각각 47.6%, 10.3%, 9.2%에 그쳤다. 평균 점수도 대도시 지역은 읍·면 지역보다 초등6 4.23점, 중3 2.69점, 고1 3.87점씩 각각 높았다.
교육부는 2004년보다 교과별로 평균 점수와 우수학력 학생 비율이 올랐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줄어 초·중·고의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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