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영역 문항 축소안
60개→50개로…시간도 10분 단축
올해 11월15일 치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1교시 언어 영역의 문항 수가 60개에서 50개로 줄고, 시험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단축된다. 읽기 지문 길이도 다소 짧아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 수정 고시안을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행정예고해 다음달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고시안을 보면 언어 영역 듣기 문항을 6개에서 5개로 줄이는 것을 비롯해 쓰기와 읽기 등 각 내용 영역에서 고르게 문항을 줄여, 각 내용 영역별 문항 수 비율은 지금과 비슷하게 맞춘다(표 참조).
그동안 수험생들이 첫 교시부터 많은 문항을 푸느라 피로감이 컸고, 출제자들이 기출 문항을 피해 좋은 문항을 내는 데도 부담이 컸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황인철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문항이 많다보니 지문이 길어지고 난이도도 어려워지곤 했다”고 말했다.
읽기(비문학·문학)는 문항이 46개에서 38개로 줄지만 지문은 종전처럼 10개가 유지되므로, 지문당 문항 수는 4~5개에서 3~4개로 줄게 된다. 이양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처 출제연구부장은 “문항 수가 줄면 지문 길이도 다소 짧아지게 된다”며 “수험생들의 지문 독해 부담감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31일 기본계획을 고시하며 언어 영역 문항 수 축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같은해 10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았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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