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봅시다]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로 메시지 전달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로 메시지 전달
만화…고정관념 뒤집는 자유로운 상상력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 모두 ‘그림’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그 속성은 다르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언어적 기능을 가진 그림을 뜻하며, 전달하려는 내용을 암시, 상징화하는 것이다. 시각 디자인에 사용되는 삽화나 도해, 만화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미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르다.

제9의 예술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만화는 말과 이미지의 지속적인 결합, 선으로 표현되는 문학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이는 만화가 그림과 글의 결합이라는 특이한 양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줄거리가 들어 있는 만화와 한 컷으로 끝나는 만화 모두 뛰어난 의사 전달력을 자랑한다. 또, 책과 같은 인쇄 매체는 물론, 영화나 비디오와 같은 영상 매체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만화에 사용되는 그림은 생략과 변형을 기본 특성으로 하며, 다른 그림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상징적인 기호들을 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나타낼 때는 직선을, 느린 속도나 움직임이 적을 때는 곡선을 쓴다든가 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놀랐을 때는 곤두선 머리카락을 사용하는 것처럼 유형화된 표현들이 쓰이기도 한다.

만화를 기호학적으로 분석한 한 학자에 따르면 만화는 대상이 가진 형태의 자유로운 변형과 고정되어 있는 사물들의 의미를 은유와 제유로 변화시키며 상식과 고정관념의 일반적인 법칙을 깨뜨려야 만화다워진다고 한다. 즉, 자유로운 그림으로 고정관념을 뒤집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만기/언어영역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