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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연·고대 “외고생도 법대 등 지원” 특별전형 도입

등록 2007-03-13 20:59수정 2007-03-13 22:03

“특목고 정상화 역행” 비판…“일반고생과 같은 조건” 해명
연세대와 고려대가 2008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정상화 취지로 도입된 ‘동일계 특별전형’엔 소극적이면서 특목고생의 비동일계 지원 폭은 더 넓혀, 특목고생을 지나치게 배려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세대는 13일 글로벌리더 특별전형에서 외고 졸업생이 2007학년도처럼 법대·경영대 등 비동일계에도 지원할 수 있다며, 모집 인원을 200명에서 250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주로 과학고생들이 지원하는 ‘조기졸업자 특별전형’(250명)도 모집 단위를 동일계열로 한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특목고생의 동일계열 진학을 권장하자는 특별전형은 도입하지 않았다. 고려대도 글로벌인재 특별전형(130명 가량)을 신설해, 외국어 전문교과 이수자인 외고생들도 법대·경영대 등 모든 인문계에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반면, 서강대는 신설한 알바트로스국제화 전형(50명 가량)에서 외국어능력 인증시험 성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외고생에겐 어문계열 지원 자격만 주기로 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외고를 나왔다고 비동일계 지원 자격까지 주는 건 특혜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계 특별전형은 특목고 출신자가 대학 동일계열로 지원하면 가산점 같은 ‘배려’를 할 수 있게 해, 특목고가 설립 목적에 걸맞은 교육을 하도록 북돋자는 취지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 입시 정책에 도입했다.

이재용 연세대 입학처장은 “외고에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외고생에게 지원 자격을 줬다”며 “일반고생과 같은 잣대로 뽑기 때문에 특목고생을 우대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의 한 외고 교사 ㄴ씨는 “같은 기준으로 선발한다면 지원 자격도 같아야 앞뒤가 맞는다”며 “외고 출신이란 것만으로 지원 자격을 주는 건 혜택”이라고 지적했다. 한 입시전문가는 “‘입시목적고’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많은 외고를 정상화하는 방향과는 엇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한 교육부 사무관은 “연·고대의 이런 전형이 동일계 특별전형 제도 취지에 걸맞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사회적 기준에 현저히 어긋나는지는 좀 더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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