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서울 수강생 38% 늘어
지난해 학원에 다닌 초·중·고교생이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해 4월 현재 서울지역 학원에 다닌 초·중·고교생 수는 73만843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53만2993명에 비해 38.5%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초등학생 학원 수강생은 33만1384명으로 전년 23만7977명보다 39.3% 늘었고, 중고생은 29만5016명에서 40만7048명으로 38.0% 증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들이 세원 노출을 막기 위해 수강생 수를 줄여 시교육청에 보고하기 때문에 수강생 통계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면서도 “하지만 2003년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강생수가 3.62%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학원 수강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학원 수강생 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와 강동구의 학원 수강생 수는 각각 293.34%와 246.35%씩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랑구(114.52%)·동대문구(85.28%)·동작구(80.59%)·강남구(53.3%)도 학원수강 학생수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강북구와 도봉구의 학원 수강생은 각각 48.66%와 34.27%씩 줄어들었으며, 금천구·용산구·중구 지역도 29.18%·28.51%·24.5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열풍’은 수그러들지 않았다”며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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