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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아이 숨은 재능 적성검사로 찾아볼까

등록 2005-03-20 21:13수정 2005-03-20 21:13

지난해 7월 한양대에서 2005년 수시1학기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전공 적성검사 중 언어 능력검사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지난해 7월 한양대에서 2005년 수시1학기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전공 적성검사 중 언어 능력검사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이 오르질 않아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대입 전형에서 적성검사를 하는 학교가 늘어난다는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요?” 해마다 학기 초에 하는 적성검사를 앞두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테스트오케이(testok.com)의 임종헌 실장은 “적성검사는 자기 이해를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지만 검사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하지만 어떤 형태의 적성검사든 결과를 맹신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적성검사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신입사원 공채에서 필기시험 대신 직무능력검사나 종합인성·적성검사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대학입시에서도 적성검사를 하는 학교가 늘었다. 한양대, 경희대, 아주대, 인하대 등이 적성검사를 대입 전형에 도입했으며 앞으로 도입할 계획인 대학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삼성, 엘지, 에스케이, 포스코, 케이티앤지, 대한주택공사 등이 필기시험 대신 적성검사나 직무능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능력,성격,흥미 진단
특정한 학업이나 직업
수행능력,적응정도 예상

대입,신입사원 채용때 도입
적성검사 갈수록 비중높아

자기이해 하나의 방법일 뿐
결과 맹신하면 위험 지적도

일반적으로 적성은 능력, 성격, 흥미 세 가지 요소를 말한다. 이 세 가지 요소 가운데 한 가지가 부족하거나 맞지 않으면 일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능력에는 지능 이외에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보통은 학습의 기초가 되는 지능을 일컫는다. 전문가들은 지능이 높으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비교적 쉽고 지능은 선천적이기도 하지만 훈련에 의해 상당히 높일 수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가이던스(guidance.co.kr)의 오성택 차장은 “지능은 일반적으로 언어능력, 수리능력, 공간지각능력으로 나누는데 연령에 따른 발달 속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를 통하여 변화를 관찰하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일의 종류에 따라서 개인에게 적합한 성격과 적합하지 않은 성격이 있다. 그러나 지능이 발달하듯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성장기의 아이들은 성격도 변화할 수 있다. 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 하대현 교수는 “성격도 지능과 마찬가지로 훈련과 학습에 의해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학부모나 교사들이 아이들의 발달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능이나 적성과 달리 흥미는 쉽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주의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적성검사는 특정한 학업이나 직업에 대한 수행 능력과 적응 정도를 예상하는 검사다. 지능검사가 학업이나 직업에 관련되지 않는 일반적인 지적 능력을 측정하는 반면에 적성검사는 개인의 지능이나 학력, 기능을 여러 직업의 특성에 비추어서 측정해 앞으로 어떤 분야의 공부나 직업에 잘 적응할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종류에는 직업적성검사, 진학적성검사, 예술(음악·미술)적성검사, 준비도 검사(Readiness Test) 등이 있다. 일반 적성검사의 하나인 지에이티비검사(GATB; General Aptitude Test Battery)의 경우 인지요인(어휘력, 수리력, 일반학습능력)과 지각요인(공간지각, 형태지각, 사물지각), 정신운동(운동협응, 손가락 민첩성, 수완능력, 운동속도 등)을 측정한다.

하 교수는 “한 개인이 적성을 파악하는 것은 그 사람이 능력을 발휘하고, 성취감을 경험하게 하여 사회에 생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 주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적성검사 결과에 적성이 높게 나타난 분야의 계열 및 학과를 선택하거나 그 분야의 직업을 선택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분야의 적성이 높고 이웃한 비슷한 적성들도 높다면 그 분야에서 비교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적성검사 결과에 따라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은 높을 수 있지만, 적성검사는 미래를 예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예상하는 하나의 자료일 뿐 맹신하면 위험하다고 말한다.

테스트오케이 임 실장은 “학교에서 실시한 진로·적성검사, 흥미검사, 인성검사 등의 결과표를 자녀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검사 결과가 그동안 관찰해 온 것과 많이 다르다면 전문 검사기관의 인터넷검사나 전문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careernet.re.kr)나 한국청소년상담실(kyci.or.kr) 또는 각 교육청의 청소년 상담센터나 시·군·구 청소년 상담실에서도 전문 상담원의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한국가이던스나 에듀토피아중앙교육(edutopia.com), 한국심리교육연구소(mindnlp.com), 테스트오케이 등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곽용환 기자 yh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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