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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 등급만 표기·학생부 비중도 커져

등록 2007-03-21 19:39

2008학년도 대입 일정 / 주요 대학 재수생 비교내신 적용 여부
2008학년도 대입 일정 / 주요 대학 재수생 비교내신 적용 여부
2008학년도 대입전형 특징

2008학년도 대학 입시 제도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9등급으로만 표기되는 등 꽤 달라진다. 외형으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 비율도 크게 높아지고, 논술 등 대학별 고사도 이전보다 비중이 커진다. 많은 대학들이 수시 1학기 모집을 중단한 점도 특징이다.

주요 사립대 수능으로만 선발

수능 ‘등급’만=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됐던 수능 성적표는 올해부터 등급만 기재된다. 지나친 점수 경쟁을 완화하자는 것이지만, 등급 올리기는 그만큼 쉽지 않게 됐다. 수능은 한두 영역이 아니라, 골고루 잘해야 유리하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6학년도 수능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언어·수리·외국어·탐구 등 4개 영역 1등급 학생은 인문계 439명(0.16%), 자연계 277명(0.14%)뿐이었고,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 1등급 학생은 4687명(0.95%)였다.

더구나 몇몇 주요 사립대들이 정시모집에서 상당수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겠다고 하면서, 수능 비중이 다시 커졌다.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수시 모집에서도 지난해 서울대에서 102명, 연세대 557명 등이 수능 때문에 떨어졌다.

학생부 반영 비율 높여

지난달 28일 한 입시전문학원이 연 ‘2008 대학 수학능력시험 입시전략 설명회’에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예비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지난달 28일 한 입시전문학원이 연 ‘2008 대학 수학능력시험 입시전략 설명회’에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예비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학생부 비중 ‘안갯속’=학생부도 평어와 석차가 아니라,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와 석차등급이 표기된다. 9등급 상대평가제이므로 이전의 ‘성적 부풀리기’는 원천봉쇄된 셈이다. 학생부만으로 뽑는 전형이 일부 신설됐고,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대부분 대학들이 50% 이상으로 높였다. 지금까지보단 영향력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다. 지난해엔 서울대 2.28%, 고려대 4.6% 등으로 주요 대학 대부분이 한자릿수였다. 올해는 각 대학이 이를 더욱 높이겠다고는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논술도 확대=논술을 새로 도입한 대학이 늘었고, 이미 해온 대학들도 자연계로 확대했다. 반영 비율도 3~10%에서 10~30%로 높아진다. 대학마다 출제 유형이 다양하지만, 통합교과형 논술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또 한두 문항 장문 서술형에서 다문항 단문 서술형으로 바꾸겠다는 대학이 많다. 수능이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고, 학생부가 ‘학교 간 학력 차’ 반영에 한계가 있다는 게 대학들이 내세운 이유다. 논술의 실질 반영비율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상위권 대학들과 의·약학 계열에선 논술이 당락에 끼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 비교내신제 적용도 늘듯

재수생 비교내신제=상당수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재수생들의 내신성적을 고교 시절 학생부 대신 수능이나 논술 점수와 연동해 산출하는 재수생 비교내신제를 채택할 전망이다. 반면 서강대, 서울대 등은 석차 백분률을 등급으로 전환해 활용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그 이유에 대해 “재수생들의 학생부 성적을 등급제로 바뀐 2008학년도 입시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차경준 한양대 입학처장은 “석차백분률을 등급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고교의 내신 성적 부풀리기가 문제됐던 만큼 재수생과 재학생의 학생부를 동일하게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시 또는 정시에 한정해 적용하려던 대학들이 전체 전형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고, 검토중이라고 밝힌 대학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재수생 비교내신제 도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범 이미경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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