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는 21일 인터넷상에서 불량서클인`뽕스'를 결성해 학교주변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갈취해 온 혐의(폭력행위 등) 등으로 고모(17.주거부정)군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고 2년 권모(16)양 등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인터넷 카페에서 고군을 두목으로 불량서클인 `뽕스'를 결성한 뒤 지난 1월말 오후 3시 부산 동래구 온천동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중학생 김모(15)군 등 4명을 위협해 현금 12만원을 빼앗는 등 지금까지 14차례에걸쳐 학교주변 학생들을 상대로 모두 77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달 25일 연제구 연산4동 골목길에 세워둔 민모(32)씨 소유의 오토바이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 오토바이 5대 시가 35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두목격인 고군 등 이 서클 리더들은 "형님들에게 존댓말을 하고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수칙을 어길시 회원을 체벌한다"는 행동강령을 만들어 조직을관리하고 회원을 늘여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행동강령에 따라 회원인 손모(16)군이 선배들을 욕하고 거짓말을했다는 이유로 지난달말 오후 7시께 손군을 동래구 명륜동 동래문화회관 뒷산으로끌고가 다른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단폭행하는 등 조직을 이탈하려는 회원들을 수시로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클결성 후 부산지역 5-6개 고교에서 각 학교의 리더격인 폭력학생 26명을 회원으로 가입시켰으며 이 가운데는 여학생도 10여명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학교간 정보를 교환하고 약속장소를 정하는 등 은밀하게활동하는 이같은 불량서클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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