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교 1학년생이 치를 2010학년도 대학 입학전형부터는 수시 1학기 모집 제도가 없어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수시 1학기 모집을 수시 2학기 모집에 통합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8월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에 이를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시 모집은 학생들의 대학 선택 기회를 늘리고 대학들도 수시로 학생을 뽑을 수 있도록 1997학년도에 도입됐으며, 2002학년도부턴 학생 선발 업무의 효율을 높이려고 수시 1학기와 수시 2학기로 구분하고 1학기 땐 입학정원의 10% 안에서 뽑도록 했다. 이로써 대입 전형이 더 다양해지고 학생들의 지원 기회도 늘었지만, 수시 1학기 합격생들의 3학년 2학기 수업 참여가 부실해지며 교육과정 운영이 왜곡되고 고교와 대학도 입학 업무가 가중되는 등의 문제점들이 지적돼 왔다. 교육혁신위원회도 지난해 4월 수시 1학기와 2학기 모집을 통합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수시 1학기 모집을 한 대학과 모집 인원은, 2002학년도에 대학 66곳(34.4%) 1만472명(총 모집인원의 2.8%)에서 2007학년도 118곳(59%) 2만8552명(7.6%)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올해 치를 2008학년도엔 90곳(45.5%) 1만4138명(3.7%)으로 다소 줄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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