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를 읽고
책을 읽고 달팽이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렸을 때 달팽이를 기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달팽이의 종류는 사람들이 먹는 식용 달팽이와 비가 오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달팽이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에 살고있는 달팽이의 종류만 해도 100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털이 있는 달팽이가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이것은 제주배꼽털달팽이와 또 다른 종류가 있는데, 제 몸을 방어하기 위해 털이 발달한 거라고 한다. 그리고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 끈적끈적하게 남는 것은 ‘점액'이라는 것인데, 이 점액의 힘으로 달팽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달팽이는 암수 몸이 하나이고, 알을 낳을 때에는 땅을 파고 그 구멍에다 알을 묻는다는 것도 정말 신기했다. 달팽이의 몸은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는데, 그 몸으로 땅을 판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생식기가 머리 쪽에 있다는 것도 신기했는데, 그럼 배설물을 눌 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달팽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사람들은 달팽이를 가지고 요리를 해 먹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달팽이 요리를 아주 고급 요리라고 한다. 나는 아무리 식용으로 키우는 달팽이라지만, 먹는 것은 못할 것 같다. 고동이나 소라도 달팽이와 비슷한 종류의 동물인데, 우리는 고동 같은 것은 잘 먹으면서도 달팽이는 못먹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음식은 습관이니까 프랑스 사람들 입맛에는 고급으로 느껴지나 보다. 김민선/수원 매향여중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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