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대신 집 택한 아이들을 위해 홈스쿨링 지원 네트워크 만들어
간디청소년학교는 올해 들어 또 한 가지 의미있는 실험을 시작했다. 학교를 거부하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 학생들의 교육을 돕기 위해 ‘학교 넘어’라는 이름의 홈스쿨링 지원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양희창 교장은 “학교라는 옷이 몸에 맞지 않아 제 발로 학교를 나오는 학생들은 계속 늘고 있는데, 이들을 대안학교들이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런 학생들이 적절한 배움의 과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공공성을 지닌 대안학교의 사회적 책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학교 너머’는 △홈스쿨링 가정을 서로 연결해 학교 밖 배움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정기적인 만남을 주선해 홈스쿨링이 놓치기 쉬운 사회성과 공동체 교육의 장을 제공하며 △대안적인 삶을 위한 진로와 직업 탐구 지원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등을 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간디청소년학교 교사 3명으로 지원팀을 구성했으며, 학교 인근 월악산에 교류를 위한 조그만 공간도 마련했다. 올 여름 방학 때는 ‘세상을 학교 삼는 아이들의 부모 모임’(한국 홈스쿨러 연합)과 함께 1~2주 동안 학교에서 홈스쿨링 학생들을 위한 캠프 형태의 단기 학교도 열 계획이다. 이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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