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본지 보도 관련 “인증신청 결정안해”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국제고에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적용하겠다며 국제 인증을 추진하다 교육비가 매우 많이 들 것이라는 지적(<한겨레> 6월14일치 8면)이 제기되자, 14일 국제 인증 신청을 할지 결정한 적이 없다고 물러섰다.
김성기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교육과정을 아이비 기준에 맞게 운영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아이비 재단의 인증을 받으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현재로선 인증 신청을 할지, 언제 할지를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한겨레> 취재진에게 “교육과정 이행 실적을 쌓고 교사 연수 등을 하면 1~2년 뒤에는 인증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 인증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제 인증이 없으면 서울국제고를 나와도 이름난 외국 대학 입학 때 유리한 전형 자료로 꼽히는 ‘아이비 디플로마’를 딸 수 없으며, 따라서 ‘해외 대학 진학 대비 교육을 하겠다’던 애초 발표가 무색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의 학부모인 최아무개(43)씨는 “자녀가 아이비 기준에 맞는 심화 학습을, 더구나 영어로만 하는 수업을 따라가려면, 부모로선 선행학습에다 조기유학 같은 사교육을 해 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