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8개 초등교 학부모 상담교실 운영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상담교실이 운영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28일부터 학부모가 참여하는 초등학교 상담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상담 프로그램은 서울 장평초등학교 등 88개 학교의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부모 자원봉사자 60명을 선발해 상담 전문교육을 마쳤고, 지난 22~24일에는 서울교대에서 상담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워크숍을 실시했다.
상담교실은 집단따돌림, 학습, 성, 친구사귀기, 진로 등 5개 영역에 걸쳐 운영되며, 각 영역별로 상담 자원봉사자 12명이 배치된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영역별 상담 자료를 개발해 자원봉사자들에게 배포했다. 상담 필요성이 절실한 집단따돌림의 경우 집단따돌림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내 짝궁 최영대〉를 학생들이 직접 역할극으로 재현해 보게 하는 등 각 영역별로 아이들에게 흥미와 깨달음을 동시에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서울시 교육연구원 청소년상담센터 운영에 이어 3월에는 교수학습지원센터 사이버가정학습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상담실을 운영한다. 또 9월부터는 지역 교육청별로 전문상담 순회교사를 2명씩 배정하는 등 상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담 자원봉사자 최은심(46·노원구 상계8동)씨는 “5년 전부터 북부교육청 상담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왔는데, 학교 생활 전반에 걸친 학생들의 고충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며 “상담 자원봉사제가 더욱 확대돼, 학부모와 학생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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