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이화여대 등 일부 사립대 수용 뜻…고대·연대·서강대 “검토중”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대학 입시에서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포함된 정시모집 요강을 8월20일까지 발표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일부 서울지역 사립대들이 교육부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양대, 이화여대 등은 ‘수험생 혼란’을 고려해 모집요강을 최대한 빨리 발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차경준 한양대 입학처장은 “(8월20일 안에 내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물리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신 실질반영비율도 교육부와 논의를 통해 해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일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정부 요구에 맞춰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해 보고 있다”며 “8월20일 이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재호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원래는 10월쯤 발표 예정이었다”며 “수험생 혼란을 고려해 수시 준비가 끝나는 대로 (정시 요강 발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미 이화여대 입학부처장도 “교육부 지침을 따른다고 이미 밝혔다”며 “물리적으로 힘들겠지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등은 ‘검토 중’이라고만 말했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8월20일까지 낼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교육부와 밀고당기기를 더는 하지 않고 검토 결과가 나오면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연세대 입학처장과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실무진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 교육부 대학학무과장은 “많은 대학들이 열심히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을 것”이라며 “더 압박하지 않고 시간을 준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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