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 윤숙자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뒷문에서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은 “기준도 없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합의한 학생부 반영비율 대원칙은 사립대학의 내신 무력화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교육부와 일부 대학들을 비판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시민단체 “교육부, 일부대학 반발에 밀려”
정부와 대학이 지난 4일 ‘대학 입시 내신 실질반영 비율의 단계적 확대’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가 일부 대학들의 반발에 밀려 야합했다”며 △사립대들의 내신 무시 전형안 폐기 △2008 입시안을 무력화하는 대학 제재 등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몇몇 ‘상위권’ 사립대들이 내신 무력화에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며, 오는 6일 서강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등을 잇따라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내신 4등급까지 만점 처리하려던 무책임한 사립대들의 행태로 볼 때, 이들이 사회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내신 비율을 올리겠다는 것은 말장난”이라며 “대학들에 ‘내신 50% 반영’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가 무기력하게 타협한 교육부는 학생부 중심의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을 운운할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함께하는 교육 시민모임 등 20개 교육·시민단체들이 모인 연대기구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