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진상조사위 신씨 출석요구 방침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의 가짜학위를 둘러싼 진상조사가 이번주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동국대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주말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빠르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신씨에게 출석요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신씨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한 이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씨 임용 당시의 채용 과정에 관한 의혹을 캐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진상조사가 완결되려면 신씨 본인의 소명과 예일대에서 온 박사학위 확인 팩스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당시 팩스에 서명을 한 셔마이스터 교수가 휴가를 마치고 16일 돌아올 예정이어서 예일대가 곧 진실을 규명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국대는 가짜학위에 관한 신씨 본인의 소명과 거짓 확인 팩스를 발송하게 된 예일대 측의 해명이 나오는 대로 곧바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태를 수습할 예정이다. 그러나 동국대는 이번 문제를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에 넘기지 않고 가급적이면 대학 자체조사 만으로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대학 관계자는 "예일대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할 수 있으니 경찰 외사과의 도움을 요청하고 고소ㆍ고발을 할 수 있다"면서도 "황우석 사건 때 검찰이 서울대 자체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준 것처럼 우리 사회가 대학의 특수성을 존중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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