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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부사어와 서술어는 가깝게 놓아야…

등록 2007-07-29 15:24

김형배 문학박사 / 한글문화연구소 소장
김형배 문학박사 / 한글문화연구소 소장
김형배의 어법특강 /

[난이도 = 중등~고1]

9. 관형어의 중의성

10. 부사어의 중의성

11. 비교 구문과 의존 명사 구문의 중의성

※ 다음 문장을 수식 관계가 분명한 문장으로 바르게 고쳐 보시오.


(1) 끝까지 학교에 남아 교권을 지키겠습니다.

(2) 불행하게도 세상을 떠난 그에 대한 평판은 그리 좋지 않다.

(3) 안타깝지만 행군에서 낙오한 대원을 두고 우리는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4) 어제는 전철에서 우연히 작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을 만났다.

(5) 여자 안내원은 웃으면서 찾아오는 손님을 친절하게 안내했다.

수식 관계가 분명하지 않으면 문장의 의미가 모호해진다. 부사어는 뒤에 오는 서술어를 수식하게 되는데, 한 문장에서 부사어 뒤에 서술어가 여러 개 놓이면 부사어가 수식하는 말이 어떤 것인지 그 수식 관계가 분명하지 않아 문장의 의미가 모호해지는 일이 있다. 이때에는 수식하는 부사어와 수식을 받는 서술어를 되도록 가까운 곳에 놓아 수식 관계를 분명히 밝혀 주거나, 수식 관계가 분명하도록 쉼표를 넣거나 문장을 끊어서 쓰도록 한다.

(1) 문장은 ‘끝까지’라는 부사어가 맨 앞에 있고, 뒤에 오는 서술어가 ‘남아’와 ‘지키겠습니다’ 둘이어서 수식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중의문이 되었다. 즉, ‘끝까지 남아’의 뜻인지 ‘끝까지 지키겠습니다’의 뜻인지 분명하지 않다. 수식어는 피수식어 바로 앞에 놓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럴 때는 부사어 ‘끝까지’를 수식하고자 하는 말 바로 앞에 놓아야 수식 관계가 분명해진다.

(2) 문장은 부사어 ‘불행하게’가 문장의 맨 앞에 있어서, ‘세상을 떠난 것’이 불행하다는 것인지 ‘그에 대한 평판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이 불행하다는 것인지 의미가 분명하지 않다. 앞부분을 ‘그는 불행하게 세상을 떠났는데’로 하면 그가 불행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고, ‘그에 대한 평판은 불행하게도 그리 좋지 않다’로 하면 평판이 좋지 않은 것이 불행하다는 뜻이 된다.

(3) 문장은 행군에서 낙오한 대원이 안타깝다는 뜻인지 낙오한 대원을 두고 전진할 수밖에 없는 일이 안타깝다는 뜻인지 모호하다. ‘행군에서 낙오한 대원이 안타깝지만’으로 하든지 ‘우리는 안타깝게도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로 해야 한다.

(4)는 부사어 ‘우연히’가 ‘작년부터 알고 지내던’을 수식하는지 ‘만났다’를 수식하는지 분명하지 않은 문장이다.

(5) 문장은 웃는 사람이 여자 안내원인지 손님인지 분명하지 않은 중의문이다. 이럴 때는 쉼표를 넣어 주면 수식 관계가 분명한 문장이 된다. 즉, ‘여자 안내원은’ 다음에 쉼표를 넣어 주면 웃는 사람이 ‘손님’이 되고, ‘웃으면서’ 다음에 쉼표를 하면 웃는 사람은 ‘여자 안내원’이 된다.

문학박사, 한글문화연구소 소장


■ 김형배의 어법특강 답안

(1) 학교에 끝까지 남아 교권을 지키겠습니다.

학교에 남아 교권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2) 그는 불행하게 세상을 떠났는데 그에 대한 평판은 그리 좋지 않다.

세상을 떠난 그에 대한 평판은 불행하게도 그리 좋지 않다.

(3) 행군에서 낙오한 대원이 안타깝지만, 그를 두고 우리는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행군에서 낙오한 대원을 두고 우리는 안타깝게도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4) 어제는 전철에서 작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을 우연히 만났다.

어제는 전철에서 작년부터 우연히 알고 지내던 사람을 만났다.

(5) 여자 안내원은, 웃으면서 찾아오는 손님을 친절하게 안내했다.

여자 안내원은 웃으면서, 찾아오는 손님을 친절하게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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