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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취약과목 집중 공략…‘시험과 똑같은 모의고사 보기’ 도움

등록 2007-07-29 15:40

고등학생에게 여름방학은 취약과목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시험과 똑같은 모의고사 보기’를 많이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은 한 여고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고등학생에게 여름방학은 취약과목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시험과 똑같은 모의고사 보기’를 많이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은 한 여고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고등학생 여름방학 학습전략

고등학생들에게 방학은 무엇보다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때이다. 바꾸어 말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학기 중에 보충하기 힘들었던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고 앞으로 배울 내용을 먼저 공부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고등학생들이 효율적으로 방학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학습전략이 필요할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부를 잘한다는 고등학교 상위 1% 학생들의 방학 기간 학습전략을 조사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스스로 학습하는 것에 더 익숙한 학생들은 취약과목에 치중한다. 학기 중에는 미처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한 공부방법을 택해 자신이 직접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뒤 평가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쓰는 학생들의 경우 방학 중 많이 하는 공부방법이 ‘시험과 똑같은 모의고사 보기’이다.


문제풀이에서 오답 확인, 정리까지 보통 하루 전체를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하기 힘들지만, 방학 때는 가능한 방법이다. 실제 이런 연습을 해본 학생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인다. 방학은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시간 관리를 하기가 어려운 때이고, 그만큼 학생들의 실력이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방학이 끝난 후 후회만이 남을 뿐이다.

방학 기간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학원수업을 중심으로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에 약하다고 평가한다면 학원 수강과 같이 조금은 자신을 어떤 상황에 던져 넣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현실은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학원을 정할 때는 개념 정리를 위주로 할 것인지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또 현재 자신의 실력과 성적구조를 냉정하고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수강과목·수강시간 등을 결정해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 공부하는 스케줄을 잡을 때나 학원 스케줄을 잡을 때도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가이다. 그리고 다음 스케줄을 위해 성과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주요 과목별 학습 원칙
주요 과목별 학습 원칙

방학 중 고등학생들의 효율적인 학습계획을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① 100%를 목표로 해야 80%를 지킨다

초등학교 방학숙제로 ‘일일 계획표’를 세워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처음에 욕심을 내어 힘든 계획을 세우게 되고, 결국 50%도 지키지 못하게 된다. 공부계획은 물론 지키기 위해서 만든다. 최상위권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세운 계획을 100% 다 지키는 경우는 드물다. 80% 정도를 지키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이 80%는 100%를 지키려 할 때 달성될 수 있다.

② 계획은 업데이트(update)가 가능하도록 세운다

학습계획을 잘 세워놓고도 실패하는 대부분의 경우가 바로 공부계획이 밀려서이다. 이렇게 하나씩 밀리게 되면 결국 잘 세워놓은 학습계획을 무시하고 또다시 계획 없이 공부하게 된다. 따라서 학습계획은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게 필요하다. 지키지 못한 부분이나 공부를 했지만 부족하다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잊지 않고 주말의 공부계획에 포함시킨다. 이를 위해 주말 학습시간은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세우는 게 좋다. 또한 계획을 잡아 놓았지만 필요 없는 부분이 있으면, 부족한 부분과 바꾸는 것도 좋다.

③ 자신에게 맞는 시간단위로 계획을 세운다

방학 학습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시간 단위로 세심하게 종이에 적고 실행 평가까지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머릿속에 대략의 틀만을 가지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학생도 있다. 공부계획을 세우는 것도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계획을 세우는 학생들은 중간에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도 크고, 평가를 하거나 지워나가면서 느끼는 성취감도 적으며, 과목별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에만 몰두할 가능성이 있다.

계획을 세우는 데는 방법도 중요하다. 실제로 눈으로 보고 체크할 수 있도록 해야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하지 않거나, 세운다고 하더라도 지키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앞으로는 방식을 바꾸어 보도록 하자. 당장 시간단위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힘들다면 하루 전체의 학습량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체크리스트를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진표/와이즈멘토 대표


방학동안 학원 줄였다면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대체할 기회 삼아야…


자기주도 학습능력 진단 체크 리스트
자기주도 학습능력 진단 체크 리스트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오해가 많다. ‘자기주도적’이라는 것이 반드시 독자적인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학원을 다니더라도 충분히 자기주도적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조차도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면 자기주도 학습이다. 반면 독자적이라는 것은 타인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혼자서만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학원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반대로 학원 강의 위주로 공부하다 보면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학원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먼저 불안감과 싸워야 한다. 학생 스스로가 학원에 다니지 않고는 공부할 수 없다고 믿어버리면 불필요한 학원임이 명확한 경우에도 줄이지 못하고 끌려 다니게 된다. 잠시 동안의 불안감은 시험성적을 통해 기우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 자기주도적 공부가 가져다 주는 자신감으로 대체될 것이다.

계획을 세워보자. 많은 학생들이 무계획적으로 공부한다. 그러다 보니 당장의 성취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 보면 아무 방향 없이 공부하게 된다. 결국 시간투자는 많은 것 같은데 결과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 반드시 계획 세우기를 제일 먼저 해야 한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 밑그림이 좋아야 하는 이치와 같다. 특히나 계획을 세워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시험 후에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과 함께 출제 스타일을 분석하자. 시험을 보는 것은 자신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알려는 까닭이다. 그런데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점수에만 관심이 많다. 시험을 보고 나면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반드시 점검하고 이를 보완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또 교사의 출제 스타일을 꼼꼼하게 분석해서 여기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험을 보는 것은 연구를 하는 게 아니다. 출제될 내용을 잘 알고 이를 정확히 공부해 시험을 잘 보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줄여야 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가 더 불안해하는 경우도 많다. 학생이 필요로 하는 수업인지 아니면 전혀 불필요한 수업인지 냉철하게 따져보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학원을 줄였다면 일단 믿고 맡겨보자. 아이들은 그렇게 나약하고 한심한 존재들이 아니다. 지나친 기대와 보호가 아이들을 잠시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었을 뿐이다.

이병훈/에듀플렉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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