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시…지역균형선발 인원도 늘려
서울대는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 중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비율을 올해의 33%(1085명)에서 38%(1236명)로 늘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6학년도 입시안을 31일 발표했다.
서울대는 전국 고교별로 3명 이내의 학생을 추천받아 성적과 면접으로 뽑는 방식인 지역균형선발제를 통해서는 올해(659명·전체의 20.4%)보다 소폭 늘린 680명(21.1%)을 선발하기로 했다. 전체 입학정원은 올해와 같은 수준인 3225명으로 동결시키기로 했다.
입시안을 보면, 올해 정원의 40%를 지역균형선발 제도로 선발한 인문대는 특기자 전형을 신설해, 지역균형선발 인원을 29%로 줄이고 11%를 특기자 전형 선발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전공선택 인원이 크게 부족한 독어·불어·서반아어·러시아어·언어학과는 미리 전공을 선택하고 입학하는 전공예약제 선발 인원을 각 과별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정원의 40%를 수시모집(지역균형선발제 20%, 특기자 20%)을 통해 선발한 공과대와 자연대에서는 내년엔 정원의 55%를 수시모집(지역균형 25%, 특기자 30%)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내년부터 의예과와 수의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특기자 전형 합격생 전원과 외국 고교를 졸업한 인문계 특기자 전형 신입생에 대해서는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기로 했다. 올해 특기자 합격생들의 최저학력 기준은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2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였다.
해외근무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1학기 수시모집 기간(7월13일~8월31일)에 실시하고, 지원 자격을 현행 5년 이상 해외체류에서 4년 이하 체류로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이런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2008학년부터 폐지하고,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각 단과대의 요구를 절충하면서도 지역균형선발제와 특기자 전형을 소폭 증가시키는 선에서 2006학년도 전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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