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글을 올린 인터넷 사이트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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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 당연…상품권이 최다” 자칭교사 인터넷글 파문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인터넷 사이트에 “촌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동작구 교육청은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노량진경찰서에 글쓴이의 IP 추적을 의뢰했다. 31일 동작구 교육청에 따르면 동작구 한 초등학교의 5학년 담임(교사 3년차)이라고 밝힌 사람이 인터넷 카페에 “학부모들이 때만 되면 알아서 챙겨오면서 왜 교사를 욕하느냐“는 등의 글을 올렸다. 교사를 자칭한 글쓴이는 “바디제품 여교사한테 제발 보내지 마세요. 작년에 바디 용품 모두 아이들한테 엄마 마음만 받겠다고 돌려 줬습니다”라며 목욕용품을 의미하는 ‘바디제품’이 “매년 여교사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물”이라고 적었다. 글쓴이는 또 “촌지 안줘서 불이익 받는 것 인정한다. 그런데 학교에만 촌지가 있느냐?”, “담임선생님 찾아오지 않는 학부모의 자녀는 예절교육도 엉망이더라”, “억울하면 조기유학을 보내든지, 아이를 낳지 말아라”는 등의 내용도 글에 담았다.
이 글은 인터넷에 뜨자마자 조회건수가 수천건을 넘어섰고 이를 비난하는 학부모의 댓글 수백건이 쇄도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동작구 교육청은 글쓴이의 신원을 파악해 징계하기 위해 노량진경찰서에 IP 추적을 요청했다. 아래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학부형들 보세요’(글쓴이 이선생님)라는 문제의 글 전문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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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교사 자녀분도 올려 주셨지만.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초등학교 경우 잡무를 수업시간 중간중간 쉬는 시간까지 해야 합니다. 일반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퇴근이 늦지만 자기 업무 이외에는 다른 일은 안 하더라구요. 또한 대기업과 비교해 불때 호봉이 올라도(장기근속) 월급이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방학 때 월급나오는 거 말씀이 많던데 교육의 안정을 위해 우리나라 시스템이 정해져 있는 걸 갖고 국민들 세금이네 하시는 분들 보면 기가 막히네요. 한번 찬 철밥통 운운하는 네티즌 분들도 같은 맥락인데 임용고시 한번으로 딩가딩가 교사들이 학원 강사들에 비해 공부 안 한다는데, 그럼 한번 좋은 의견을 내 보시지요. 여기서 아무리 떠들어봤자 달라지는 거 없으니 무조건적인 교사 비판은 그만 합시다.
촌지 문제를 말씀드리자면 학교 청소(초등학교)때, 스승의 날, 요즘 같은 새학기 알아서 챙겨 오시면서 왜 인터넷에다가 화풀이하는지. 우리나라 학부형 수준이 알만 합니다. 학부형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일 열심히 해주면서 교사 욕을 왜 합니까? 그럼 왜 학교에 아이를 맡기십니까?
그렇게 억울하면 조기 유학을 보내시던지 아이를 낳지 말던지 하지. 초등학교 교사들 그 월급 받고 못하는 직업입니다. 방학이 없으면 잡무가 많아 버틸 수 없는 직업이란 사실 모르십니까?
저는 동작구 초등학교 3년차 교사입니다. 이번에도 5학년을 맡았고 역시 요즘 새학기라 학부모들 상품권을 가장 많이 준비 하시더라구요. 아예 촌지가 없다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 하지만 줘 놓고 담임교사 앞에선 굽신거리고 뒤에 가서 욕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사견입니다만 바디제품 여교사한테 제발 보내지 마세요. 작년에 바디 용품 모두 아이들한테 엄마 마음만 받겠다고 돌려 줬습니다. 매년 여교사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물입니다. 자기 자식을 일년간 맡기고 한번도 담임 선생님을 안 찾아오는 학부형 보면 그 아이도 예절교육 엉망이더군요. 교사 비판하기 전에 학부형들 스스로 얼마나 자기 자식 잘 가르쳤는가 보세요.
담임 선생님 감사하다고 김치, 식혜 손수 담궈 오시는 분들 보면 부모관심을 받아서인지 그 아이도 바르고 학교 생활도 잘 하더라구요. 청소하러 도와주시러 오시거나 급식당번(이젠 없어졌지만) 학부형들 담임교사가 인사 안했다고 여기 게시판에 글 올렸던데. 아무리 교육 서비스 어쩌네 하는 시대라도 자기 아이를 맡고 있는 교사가 먼저 굽신 거려야 한다는 건 말도 안됩니다.
당연히 자기 자식의 학급 일인데 부모가 애써야지. 뻔뻔하신 학부형들이 상당히 많네요. 뒤에선 교사 욕하면서 학부형 분들 자녀가 대학갈 때 교대 엄청 선호 하시던데요. 자기딸 교사시키려고 하시는 학부형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사를 먼저 무조건 존중해 주셔야 합니다.
저희 학급 경우 이번 학부형 분들이 대체로 좋으신 분들이 많아 제 방석까지 알고 보니 15만원 짜리로 수공예품집에서 주문 해주셨더라구요. 교사도 사람인데 이런 학부형 정성을 생각해서 열심히 가르치려구요.
초등학교 교사는 아무나 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점심시간도 따로 없이 하루종일 파김치가 되어 아이들 지도합니다. 그리고 촌지 안 갖다줘서 불이익 받았다는 분들 인정합니다. 하지만 학교만 그렇습니까? 기업, 다른 공직에서도 뇌물은 만연합니다. 하지만 산적의 길님께서 지적하셨듯이 학교가 아닌 곳의 뇌물수수는 적어도 웃으면서 학부형들이 선동해서 갖다 주는 일이 없습니다.
학부형들이 좋아서 바치고 교사 잡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여기 게시판이 하도 엉망이 되는것 같아 참다참다 한마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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