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9등급제를 골자로 하는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 개선안 발표 후 수그러드는 듯했던 특목고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특목고 연합 입시설명회에는 2천5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몰려 행사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설명회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사설 입시학원측이 나눠주는 설명회 자료집 등을 받기 위해 한 때 기념관 밖 100m 가까이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 가운데 실제 고등학교 입시를 앞둔 중3 수험생 학부모는 약 1천명. 절반이 넘는 나머지 학부모는 모두 중1~2학년 학부모였다.
설명회장에는 실제 특목고 지원을 결정한 학부모 보다 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는학부모들이 많았다.
한 학부모(46)는 "중학교 2학년 딸이 성적이 좋아 특목고를 갈 수도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작년 주변에 특목고를 충분히 갈 수 있는데도 일반고로 돌린 사례가 많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2008학년도 부터 내신 9등급제가 적용돼 특목고가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중2 아들을 둔 유순옥(50)씨는 "아들이 영어를 좋아해 외고 정보를 알아보러 왔다"며 "대입 때 내신이 불리해져 특목고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를 더 공부할 수 있어 특목고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특목고 지원 열기가 한 풀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특목고의 `비교우위'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행사를 주관한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바뀐 대입제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것 같다"면서도 "이런 관심이 곧바로 경쟁률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입과 상관없이 특목고 준비를 하면 목표 의식도 심어줄 수 있고실력도 쌓을 수 있어서 득이 되면 됐지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게 학부모들의 생각"고 전했다. 명지외고 장인성 교감도 "특목고를 일류대 입학의 관문으로 생각하던 분위기는입시제도 개편으로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며 "그래도 일반고보다 특목고에서 양질의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관심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목고 입시학원 강사 이 건(29)씨는 "실제 중3학생들의 특목고 지원 열기는 예전만 못하다"면서도 "학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입시설명회에는 외대부속외고와 현대청운고, 명지외고, 상산고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행사 관계자들은 특목고 지원 열기가 한 풀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특목고의 `비교우위'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행사를 주관한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바뀐 대입제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것 같다"면서도 "이런 관심이 곧바로 경쟁률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입과 상관없이 특목고 준비를 하면 목표 의식도 심어줄 수 있고실력도 쌓을 수 있어서 득이 되면 됐지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게 학부모들의 생각"고 전했다. 명지외고 장인성 교감도 "특목고를 일류대 입학의 관문으로 생각하던 분위기는입시제도 개편으로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며 "그래도 일반고보다 특목고에서 양질의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관심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목고 입시학원 강사 이 건(29)씨는 "실제 중3학생들의 특목고 지원 열기는 예전만 못하다"면서도 "학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입시설명회에는 외대부속외고와 현대청운고, 명지외고, 상산고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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