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적성검사 대비 전략
전공적성검사는 단순한 지식측정시험이 아니라 학습의 기본 원리와 지식개발 정도, 사고력, 논리력, 인지력, 판단력 등 잠재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최근 시험 실시 대학이 늘고 있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경성대·경원대·고려대(서창)·명지대 등이 추가돼 모두 11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실시 대학이 비록 많지는 않지만, 이들 대학의 반영 비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광운대·아주대(1단계)가 100%를 반영하고, 경기대·경원대·고려대(서창)·한국항공대(1단계)·한성대가 50%를 반영한다. 나머지 대학들도 20%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논술이나 심층면접고사 등에 비해 문제가 쉽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출제경향, 기출·예상문제 등은 반드시 정리하고,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안에 문제를 빨리 정확히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참고로 대학별 문항수와 시험 시간은 인하대가 220문항 70분, 가톨릭대가 160문항 80분, 경기대·경원대·고려대(서창)·한성대가 120문항 60분, 경성대·광운대·명지대·한국항공대가 100문항 40~60분, 아주대가 60문항 80~100분이다.
문제 쉬워 오히려 경쟁 치열
어려운 문제 과감히 포기해야
출제는 대부분 대학이 언어와 수리 능력으로 실시한다. 수험생들은 논리력, 언어 사용 능력, 언어 추리 능력 등의 ‘언어 능력’과 사고력, 공간 수리력, 수열 추리력 등의 ‘수리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아주대는 2~3쪽 분량의 지문을 주고 그 지문의 내용에 대해 묻는 형식이다. 아주대 지원자는 긴 지문에 대한 분석력과 논리적 추론 능력 등을 길러야 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적공적성검사에 대비하려면, 첫째 대학별 평가 요소와 출제 유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대학들은 인성과 언어 능력, 수리 능력, 사회·과학 상식 등을 평가하는데, 구체적인 평가 요소는 대학마다 다르다. 따라서 희망 대학이 어떤 요소를 평가하는지, 출제 유형은 어떻게 다른지를 정확히 알아야 준비가 가능하다. 둘째, 수능시험이 아닌 전공적성검사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라. 예를 들어 수능에서 시 문제가 나온다면 시의 전체적인 의미와 배경 등을 파악해야 하지만, 이 시험에서는 주어진 시를 읽고 핵심적인 단어 1~2개만을 찾아 답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세째,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어야 한다. 전공적성검사는 문제풀이 시간이 매우 짧다. 따라서 잘 모르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고 다음 문제를 풀어야 그래도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경성대·인하대·한국항공대 등은 오답을 선택할 경우 감점을 주므로 감점을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유성룡/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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