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목표 대학을 정하지 못한 수험생이 있다면, 무조건 입시 정보들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희망 모집단위와 대학들을 간추려내는 일부터 하는 게 좋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학기 수시 길라잡이
후회 없는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지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챙겨 두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기 점검과 목표 대학 설정이다.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은 수험생이라면 어느 정도 결정은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목표 대학을 정확히 세우지 못한 수험생이 있다면, 무조건 입시 정보들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차분히 살펴보고 희망 모집단위와 대학들을 간추려내는 일부터 하는 게 좋다.
그런데 수시 2학기 모집에 합격하면 이후에 진행되는 정시 모집과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또 수시 2학기 모집 시기는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 시기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단순히 주어진 기회를 활용한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정시 모집을 포함한 전체 대학입시 전략 안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수시 2학기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적성 및 특기 등을 고려해 합당한 학과 및 전공을 선정하고, 학생부 및 수능 모의평가 성적 등을 통해 목표 대학(모집단위)을 간추린 후 구체적인 수시 2학기 지원 전략과 학습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할 때 무조건 합격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모집단위와 대학으로 하향 지원하는 것은 절대 금물. 반대로 상식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은 대학에 무리하게 지원하는 것도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일이 된다. 수시 2학기 모집은 자신이 정말 가고 싶은 대학과 모집단위에 소신 지원하거나, 정시 모집으로는 약간 어려울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함으로써 최소한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은 수시 2학기 지원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다. 수험생들은 이들 내용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지원 전략을 세우기 바란다.
‘지원전략’ 6가지 점검 포인트 1. 목표 대학· 희망 학과 간추리기가 ‘첫걸음’ 2. 전형자료·요소별 반영비율 숙지하기 3. 자가점검표 만들어 대학별 특징 분석 4. 최저학력기준 대비 ‘수능 모의테스트’ 5. 논·구술 등 대학별 기출·예상문제 풀기 6. 전형일정 확인뒤 시기별 학습계획 짜기
■ 목표 대학과 내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라. 수시 2학기 모집은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 유형을 실시하고 전형 방법도 매우 복잡하다. 뚜렷한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 이 대학 저 대학 자료를 뒤적거리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과 같을 수 있다. 목표 대학을 3~5곳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원 전략 수립의 첫 단추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목표 대학을 설정했다면, 이제 어떤 전형을 통해 지원을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수시 2학기 모집에는 일반 전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별 전형이 시행된다. 특별 전형에는 일반적인 학생들이 갖추기 어려운 재능을 요구하는 특기자 및 재능 우수자 특별 전형 등도 있지만,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 교과 성적 우수자, 학교생활 및 봉사 활동에 따른 특별 전형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전형 등은 일반 학생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별한 수상 경력이나 재능을 갖추고 있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자신의 학생부 성적과 학교생활 및 다양한 활동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유형들을 찾아보기 바란다.
■ 학생 선발 전형 자료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을 숙지하라.
목표 대학이 선정되고 지원 가능한 전형 유형이 정해지면, 이제 각각의 목표 단위들에 따른 학생 선발 전형 자료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을 <자가검검표>(표 참조)와 같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대학별, 전형 유형별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 유형을 간추릴 필요가 있다.
특히 전형 요소 중 학생부 반영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함께 정리하면 더욱 좋다. 학생부 반영 교과 및 요소별 반영 방법, 학년별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등을 꼼꼼히 체크해 유리한 대학과 전형 유형을 선정했다면 합격의 확률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 대학별 당락의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라.
수시 모집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 이외에 논술고사, 면접·구술고사, 전공적성검사, 실기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수시 2학기 모집은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 기간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 등 별도의 시험 준비가 필요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데 있어 자신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고사 실력에 대한 검증은 개인적으로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대학별고사에 대한 견해가 깊으신 선생님이나 입시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모의 테스트 등을 통해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대학별고사의 유형이 비슷한 대학들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논술고사 실시 대학 중심으로 선택하거나, 면접·구술고사 실시 대학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비의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정확히 숙지하라.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수능시험 성적은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많은 대학들이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하고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 적용하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요구하는지 확인하고, 자신이 그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의 기출 및 예상 문제를 챙겨라.
대학별로 발표되는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의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기출 문제의 경우 2006학년도 수시 2학기와 2007학년도 수시 1, 2학기 문제를 중심으로 챙길 필요가 있다. 이미 알고 있듯이 교육부가 ‘논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출제 방향을 이전과 달리한 대학들이 있기 때문이다.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에 맞추어 대비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 원서 접수 마감일과 대학별 전형일을 확인하라.
목표 설정에 따른 정보 수집과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에 대한 선정(가급적 5개 대학 이내)을 마쳤으면, 이제 대학별 원서 접수 마감일과 전형일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형일 확인은 대학별고사를 위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 수능시험 학습과 병행하면서 수시 2학기 모집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있어 시간 배분은, 곧 전체 입시 전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중 가장 빠른 전형일을 기준으로 학습 계획을 짠다. 이 때 수능시험 학습과 대학별고사 학습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시기별로 나누어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유성룡/입시분석가,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지원전략’ 6가지 점검 포인트 1. 목표 대학· 희망 학과 간추리기가 ‘첫걸음’ 2. 전형자료·요소별 반영비율 숙지하기 3. 자가점검표 만들어 대학별 특징 분석 4. 최저학력기준 대비 ‘수능 모의테스트’ 5. 논·구술 등 대학별 기출·예상문제 풀기 6. 전형일정 확인뒤 시기별 학습계획 짜기
■ 목표 대학과 내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라. 수시 2학기 모집은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 유형을 실시하고 전형 방법도 매우 복잡하다. 뚜렷한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 이 대학 저 대학 자료를 뒤적거리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과 같을 수 있다. 목표 대학을 3~5곳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원 전략 수립의 첫 단추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목표 대학을 설정했다면, 이제 어떤 전형을 통해 지원을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수시 2학기 모집에는 일반 전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별 전형이 시행된다. 특별 전형에는 일반적인 학생들이 갖추기 어려운 재능을 요구하는 특기자 및 재능 우수자 특별 전형 등도 있지만,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 교과 성적 우수자, 학교생활 및 봉사 활동에 따른 특별 전형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전형 등은 일반 학생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별한 수상 경력이나 재능을 갖추고 있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자신의 학생부 성적과 학교생활 및 다양한 활동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유형들을 찾아보기 바란다.
수시 지원 전략 수립에 필요한 자가 점검표
주요 대학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별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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