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낸 청소년 지킴이 강지원 변호사는 2일 "교육부가 인성교육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다"며 교육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제주시 청소년지도협의회와 여성단체 회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5월초에 출범하는 국무총리실 산하의 통합청소년위원회는 무엇보다청소년의 인성 계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부가 `점수 벌레' 양산정책에 대한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인성교육에도 특별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스스로 자녀 적성 계발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들이 본고사를 주장하는 것은 아집과 독선에 가득 찬 소수 엘리트주의자들의 구시대적 발상이며, 그들이 이 나라 교육을 망치고 있다"면서 "지금은 외우기 엘리트시대가 아니라 저마다 타고난 적성을 계발하는 창의적 엘리트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최근 교육부의 교육발전협의회 위원직을 사퇴하고 차관과 함께 학교폭력대책 공동단장을 맡아 달아는 제의에 대해 교육부의 개혁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거절했다"며 "인성 계발에 새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제주시 시민자치대학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강연한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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