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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스스로, 즐겁게 읽자

등록 2005-04-03 19:25수정 2005-04-03 19:25

책 읽은 뒤 느낌 적다보면…설령 평가 이어져도‘든든’

서울시교육청에서 독서 교육 지침서와 추천 도서 목록을 내놓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기존에 해 왔던 책 읽기 방식을 바꿔야 할지, 공부와 연계된 독서 교육 방법을 따로 알아야 할지 혼돈에 빠져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평소에 하던 방식대로 하라고 조언한다. 욕심을 버리고 그저 한 권의 책이라도 의미 있게 읽는 경험을 하라는 말이다. 특히 독서 교육의 핵심은 학교 밖에서 또는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 스스로 책을 찾아 읽을 수 있는 자발성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어린이도서관 ‘책 읽는 엄마 책 읽는 아이’ 김소희 관장은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한 권 읽고 두 권 읽고 하는 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책을 구하러 서점 안을 어슬렁거리게 된다”며 “책 읽기는 자녀의 가능성이라는 싹에 물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서 교육이라는 협소한 틀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아야 오히려 독서 교육을 알차게 할 수 있다. 독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해서 하나의 고정된 틀로 고착시키고 일정한 형식으로 규정한다면 그것은 학생과 교사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안산 반월초등학교 강백향 교사는 “즐겁게 읽는 게 독서의 목표”라며 “삶의 여러 국면에서 이벤트 차원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의 한 과정으로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서가 평가로 이어진다고 해서 책을 읽으면서 시험문제를 풀듯이 대해서는 안 된다. 이런 독서 습관이 지속되면 창조적이고 주도적으로 책을 읽지 못하고 평생 동안 독서 의욕을 키우거나 책을 읽는 태도와 습관, 능력 등을 기르지 못해 득보다 실이 크다.

평가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리기 어렵다면 간단하게라도 책에 대한 느낌이나 소감을 써 보는 노력을 하면 도움이 된다. 서울 중평초등학교 신현희 교사는 “쓰기는 읽은 내용을 머리속에서 재구성해 읽은 내용을 더욱 확고하게 해 준다”며 “써 보거나 그림으로 그려 보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책 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읽은 내용을 살아 있는 지식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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