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길 따라 마음껏 달린 초원이’
엄마랑 주현이랑 <말아톤> 영화를 봤다. 마라톤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담배를 피고 있는데 큰 소리로 초원이가 방귀를 뀌었다. 선생님이 방구 소리에 깜짝 놀라 담배를 떨어뜨리는 모습이 진짜로 웃겼다. 초원이 방구 소리는 우리 아빠 방구 소리만큼이나 크다.
초원이는 자기 엄마를 기쁘게 해 주려고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한다. 나도 엄마를 기쁘게 해 주려고 재미있는 표정을 지어 주면 엄마가 웃을 때 기분이 좋다. 초원이도 나처럼 엄마가 웃는 모습이 좋은가 보다.
초원이는 얼룩무늬를 좋아한다.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가 얼룩무늬 바지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엉덩이를 만지다가 그 여자가 소리를 질러서 아저씨가 초원이를 때렸다. 초원이는 코피가 났다. 초원이를 때린 아저씨가 밉고 나쁘다. 초원이는 큰 형인데도 우리랑 다른 이상한 행동을 한다. 엄마가 자폐증 장애가 있어서 그렇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내가 건강하다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 드렸다.
마라톤 대회에서 초원이는 얼룩말이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달렸다. 다 달리고 나서 사진을 찍을 때 처음에는 웃지 않다가 점점 웃는 얼굴이 되면서 사진을 찍었다. 왜 처음부터 웃으며 사진을 찍지 않았을까?
초원이는 장애가 있는데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노력을 하며 해내는 것이 감동적이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탤런트가 되고 싶다.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이순신처럼, 스파이더맨처럼 멋진 탤런트가 되고 싶다.
이정현/울산 명정초등학교 3학년
자연이 메워준 가족의 빈자리
‘푸른 돌고래 섬’을 읽고
이 책의 주인공은 카라나다. 카라나는 섬에 사는 인디언이다. 카라나가 살고 있는 섬의 인디언들은 알류트인들에게 몰살당하자 동쪽에 있는 다른 섬을 찾아 떠난다. 카라나도 그 배를 타고 동쪽으로 떠나려 하지만 동생 라모가 섬에 혼자 남겨진 것을 알고는 다시 섬으로 혼자 돌아가게 된다. 그 뒤 라모와 함께 단둘이 섬에서 살게 되지만 라모는 사냥개 무리에게 죽고 만다. 결국 카라나는 섬에서 혼자 살게 된다. 이 책은 카라나가 혼자 살면서 겪는 이야기다.
카라나가 혼자 남겨진 라모 때문에 섬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 나에게는 무서움과 두려움 때문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라나가 혼자 살면서 낚시도 하고 사냥도 하고 사람들 대신 자연과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 사는게 두려울 것 같았지만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카라나의 영원한 친구 론투 같은 개를 나도 갖고 싶다. 혼자 사는 카라나를 항상 든든하게 옆에서 지켜 준 론투는 참 멋있다. 특히 론투가 사냥개들과 싸우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사냥개의 우두머리였던 론투는 카라나가 목숨을 살려 준 은혜에 보답했기 때문이다. 론투는 한 마리도 아닌 여러 마리와 싸웠다. 그래서 이겼다. 난 이런 의리 있는 개가 카라나의 옆에 있었기 때문에 카라나가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가족과 친구들, 가까운 이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카라나가 만들어 낸 꿋꿋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자연에 의지하면서 외로움을 혼자 달랬던 카라나. 18년이란 긴 세월 동안 혼자서 살아왔지만 결국 구출된다. 18년을 자연과 함께 보냈기에 왠지 모를 낯선 도시 환경이 그를 놀랍게 할 것 같다. 김승환/수원 산남중 1학년
순대 국밥 이주현/서울 불광중 2학년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나온 시내 모락모락 연기 속에 혀 대여 가며 먹은 순대 국밥. 엄마의 사랑처럼 속 안이 꽉 찬 순대를 건져 먹으며 나의 마음도 꽉꽉 채워진다. 듬뿍 들어간 들깨, 풍성한 깻잎을 국물과 함께 후루룩 마시면 그 맛이 더할 나위 없이 예술이다. 김치 깍두기 국밥 위에 얹어 시원하게 씹을 땐, 입안에선 겨울 땅속 동치미 마시듯 개운하다. 그러고 보니 엄마는 내가 먹는 모습만 웃는 얼굴로 바라보신다. 엄마랑 순대 국밥 먹은 날은 괜시리 마음이 가볍다.
자연이 메워준 가족의 빈자리
‘푸른 돌고래 섬’을 읽고
이 책의 주인공은 카라나다. 카라나는 섬에 사는 인디언이다. 카라나가 살고 있는 섬의 인디언들은 알류트인들에게 몰살당하자 동쪽에 있는 다른 섬을 찾아 떠난다. 카라나도 그 배를 타고 동쪽으로 떠나려 하지만 동생 라모가 섬에 혼자 남겨진 것을 알고는 다시 섬으로 혼자 돌아가게 된다. 그 뒤 라모와 함께 단둘이 섬에서 살게 되지만 라모는 사냥개 무리에게 죽고 만다. 결국 카라나는 섬에서 혼자 살게 된다. 이 책은 카라나가 혼자 살면서 겪는 이야기다.
카라나가 혼자 남겨진 라모 때문에 섬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 나에게는 무서움과 두려움 때문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카라나가 혼자 살면서 낚시도 하고 사냥도 하고 사람들 대신 자연과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 사는게 두려울 것 같았지만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카라나의 영원한 친구 론투 같은 개를 나도 갖고 싶다. 혼자 사는 카라나를 항상 든든하게 옆에서 지켜 준 론투는 참 멋있다. 특히 론투가 사냥개들과 싸우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사냥개의 우두머리였던 론투는 카라나가 목숨을 살려 준 은혜에 보답했기 때문이다. 론투는 한 마리도 아닌 여러 마리와 싸웠다. 그래서 이겼다. 난 이런 의리 있는 개가 카라나의 옆에 있었기 때문에 카라나가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가족과 친구들, 가까운 이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카라나가 만들어 낸 꿋꿋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자연에 의지하면서 외로움을 혼자 달랬던 카라나. 18년이란 긴 세월 동안 혼자서 살아왔지만 결국 구출된다. 18년을 자연과 함께 보냈기에 왠지 모를 낯선 도시 환경이 그를 놀랍게 할 것 같다. 김승환/수원 산남중 1학년
순대 국밥 이주현/서울 불광중 2학년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나온 시내 모락모락 연기 속에 혀 대여 가며 먹은 순대 국밥. 엄마의 사랑처럼 속 안이 꽉 찬 순대를 건져 먹으며 나의 마음도 꽉꽉 채워진다. 듬뿍 들어간 들깨, 풍성한 깻잎을 국물과 함께 후루룩 마시면 그 맛이 더할 나위 없이 예술이다. 김치 깍두기 국밥 위에 얹어 시원하게 씹을 땐, 입안에선 겨울 땅속 동치미 마시듯 개운하다. 그러고 보니 엄마는 내가 먹는 모습만 웃는 얼굴로 바라보신다. 엄마랑 순대 국밥 먹은 날은 괜시리 마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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