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매춘관광 따라했나…
교육청 “탈선 없었다” 부인
교육청 “탈선 없었다” 부인
중국으로 수학여행 간 고교생들이 호텔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문화방송> ‘피디수첩’은 최근 중국으로 4박5일 동안 수학여행을 다녀온 서울의 한 고교 학생들이 “호텔 지하에 있는 마사지숍에서 ‘세트 서비스’라는 이른바 성매매가 포함된 서비스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마사지숍에서 객실로 전화가 직접 오기도 했고, 첫날 성매매를 한 학생들의 경험이 최고의 화제가 됐고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이 이튿날에도 갔다”고 전했다. 또 최근 중국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경기도의 한 고교에서도 학생 두 명이 심야 시간에 성매매를 하는 호텔 별관 마사지숍을 찾았다 학교 교사들에게 10여분 만에 붙잡혀 밖으로 나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12일 인터넷은 ‘일부 골프 관광객 등 어른들이 중국에서 매매춘 관광을 즐긴 잘못된 행태를 어떻게 고교생들이 따라 하느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학생들을 방치한 학교와 여행업체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분노의 목소리도 많았으며, 최근 부쩍 늘어난 고교생들의 해외 수학여행의 자제를 촉구하는 지적도 나왔다.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시와 경기도 교육청은 일제히 자체 조사에 나섰지만 ‘탈선 사실은 없었다’며 성매매 사실을 부인했다.
경기도 교육청 백성현 공보담당관은 “해당 학교의 자체 조사에서 학생 두 명이 수학여행 도중 마사지숍에서 한화로 5000원 가량 주고 사우나를 했으며, 이 돈으로는 성매매를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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