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능 모의평가 1등급자
6월평가 때와 비슷한 수준
수리 가형·국사 등 6% 분포
상위권 난이도 조절 숙제
수리 가형·국사 등 6% 분포
상위권 난이도 조절 숙제
6일 치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세 영역 응시생의 1.03%, 탐구영역(4과목)까지 네 영역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0.20%였다. 수리 ‘가’형과 국사 등 일부 영역·과목은 1등급자가 6% 안팎으로 기준 1등급 비율 4%를 넘어, 상위권 난이도 조절에 문제를 드러냈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언어·수리·외국어(영어) 등 세 영역 모두 1등급인 수험생은 5436명으로 세 영역 응시생 52만7832명의 1.03%였다. 여기에 사회탐구(4과목)까지 1등급을 받은 이는 534명으로 이 영역 응시자의 0.18%였고, 과학탐구(4과목)까지 1등급인 수험생은 282명으로 0.22%였다. 이런 비율은 6월 수능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서너 개 영역을 조합하면 등급만 제공하는 수능 성적도 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수리 가형 등 일부 영역·과목에선 1등급자가 6% 안팎(기준은 4%)에 이르러, 11월15일 수능 시험의 난이도 조절이 숙제로 떠올랐다. 수리 가형에선 1등급자가 6.17%였고, 국사·경제·물리Ⅱ의 1등급자도 6%에 육박했다. 양길석 교육과정평가원 기획분석부장은 “상위권을 변별하려 했던 일부 문항이 제 구실을 못한 것 같다”며 “고난도 문제와 중간 난도 문제를 함께 늘리는 식으로 1등급 비율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영역·과목들의 등급별 분포는 비교적 무난했다.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살펴 수시전형 응시 여부를 빨리 확정짓고, 약한 영역·과목 보강에 전념하라”고 조언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영역별로 등급만 기재한 채점 결과를 수험생들에게 전달하며,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영역·과목 등급 조합 자료’를 홈페이지(kice.re.kr)에 공개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