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시험결과 연연하다 기말고사까지 망칠라

등록 2007-09-30 14:18수정 2007-09-30 14:26

한 TV 광고를 보면 하나 틀린 성적표를 들고 울고 있는 여자아이와 다섯 개를 틀리고도 엄마에게 자랑하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나온다. 물론 평소에 항상 만점을 받던 아이라 하나를 틀린 것이 스스로도 실망스러웠을 수 있으나, 이야기 진행상 분명 객관적으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성적을 받은 여자아이가 울고 있는 이유는 남자아이와 달리 결국 ‘엄마에게 혼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시험을 못 본다’와 ‘엄마에게 혼난다’라는 문장은 어렸을 적부터 당연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결지어지는 말이다. 부정적인 어감은 있으나, 그렇다고 이 말이 ‘시험을 못 본다’와 ‘그래도 엄마는 괜찮다’로 연결되어서도 안 된다. 적절한 상과 벌은 자녀의 학습동기를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잘한 것은 당연히 칭찬해주어야 하고, 또 잘못한 것은 적절하게 혼낼 줄도 알아야 한다. 자녀들도 칭찬만 하는 부모를 바라지는 않는다. “힘들어할 때는 따뜻한 말 한마다가 중요하다. 물론 긴장감이 풀어지면 다그쳐 주시는 것도 필요하다.” 최상위권 상담 학생이 부모님께 하고 싶다는 말이다.

하지만 시험에서 어떤 상과 벌을 주어야 하는가보다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각 시험이 지니는 의미다. ‘중간고사’라는 시험은 시기적으로, 또 중요도 면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고 이에 따라 어떻게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중간고사는 학기 중 몇몇 과목을 통해 말 그대로 중간점검을 하는 시험으로, 전과목에 대한 기말고사의 성적과 함께 한 학기의 성적이 평가된다. 중간고사를 혹시 못 봤다고 해도 착실한 준비를 통해 기말고사를 잘 보게 되면, 마무리를 잘 했다는 기분이 상승세를 타게 만들어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겨울방학 기간까지 그 기세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중간고사를 잘 보았다고 해도 기말고사를 못 보게 되면 기분적으로도 하강기에 놓여있는 상태이고 마무리가 좋지 못해 방학 때까지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다.

요컨대 중간고사는 중간일 뿐 중요한 건 기말고사라는 것이다. 시험 결과와 과정에 따른 상벌은 당연하나, 이번에는 다소 ‘쿨’한 모습을 보여주어도 좋다. 중간고사를 잘 보았건 못 보았건 더 중요한 기말고사를 잘 볼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습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