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학교(총장 이길여)가 세계 3대 과학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교수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장려금(성과급)을 주고 해당 교수를 특별 승진시키기로 해 주목된다. 경원대는 15일 오후 교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인 ‘비전타워’ 기공식을 열고 이런 방안을 발표했다.
경원대는 <사이언스>, <네이처>, <셀> 등 세계 3대 과학저널에 주저자로 논문을 낼 경우 표지논문은 5억원, 본지논문은 1억2천만원의 장려금을 주고 특별 승진시키기로 했다. 또 이공·자연분야(SCI) 사회과학분야(SSCI), 인문학분야(A&HCI) 등에 논문에 실리면 편당 500만~1천만원의 장려금을 준다.
경원대가 제시한 장려금은 국내 최고수준이다. 국내에서는 경북대(<사이언스>, <네이처> 논문 1억원), 부산대(3대 과학저널 논문 1천만원), 고려대(SCI 논문 1천만원) 등이 우수 논문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앞서 경원대는 2005년부터 지난 달까지 3년 동안 연구 업적물이 부실한 부교수 33명(올해 10명 포함)을 정년이 보장되는 ‘테뉴어(tenure)’ 승진심사에서 탈락시키는 등 승진심사를 크게 강화했다. 경원대는 “교수가 연구능력이 있어야 경쟁력있는 학생을 길러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사에 들어간 비전타워는 공사비 1천억원을 들여 경기 성남시 복정동 대학 정문 일대 1만913㎡ 터에 지하 4층, 지상 7층, 연면적 6만9천343㎡ 규모의 미니타운 형태로 2009년 말까지 지어지는데, 전체 연면적의 64%(4만4천186㎡)가 지하에 건설된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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