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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돈 없어 공부 못하는 일 없어야죠”

등록 2007-10-28 18:32

농어촌 학교에 영어교육 프로그램 지원하는 김상우 대표
농어촌 학교에 영어교육 프로그램 지원하는 김상우 대표
농어촌 학교에 영어교육 프로그램 지원하는 김상우 대표
“돈이 없어 여건이 힘들다는 것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됩니다.”

어린 시절 힘든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미뤄야 했던 영어교육업체 확인영어사 김상우(47·사진) 대표는 농어촌 학생들에게 온라인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전남 여수 여남중·고, 고흥 도화중, 신안 증도중 등 농어촌 학교 4곳으로부터 영어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부탁받고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 350명은 수업 시간과 방과후 학교 시간에 이 프로그램으로 공부한다. 학생들은 저마다 받은 아이디로 집에서도 공부한다.

경남 마산에서 5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 대표는 집안 형편 때문에 가고 싶었던 인문계 고교에 갈 수 없었다. 대신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국립 철도고에 들어갔다. 졸업 뒤 3년 동안 열차 기관사로 일하던 그는 대학 진학 꿈을 이루려 일을 그만두고 대입 공부에 매달려 1984년 뒤늦게 서울대 언어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뒤엔 7년 남짓 학원 영어 강사로 일하다 2004년 지금 회사를 차렸다.

그는 “다른 농어촌 학교들도 요청하면 무상으로 지원해 주겠다”며 “회사가 존속하는 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기회는 지역과 계층을 떠나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다음달 여남중·고 등에 찾아가 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자신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다.

글·사진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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