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김포외고 사건 특목고 확대 노력에 ‘찬 물’

등록 2007-11-11 17:15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경기도교육청과 각 지자체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외국어고 등 특목고 확대 설립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18개 특목고가 설립,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도 교육청은 글로벌 인재육성과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시흥 외국어고, 화성 국제고, 구리 외국어고, 이천 외국어고 등 4개의 외고를 추가 설립하기로 해당 지자체들과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는 외고 등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 목적고'로 전락하고 특목고 대비 전문학원이 성업하는 등 사교육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추가 신설을 전면 유보, 내년 6월까지 특목고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도 교육청과 지자체들은 교육부의 특목고 제재는 교육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시대역행적 발상으로 특목고 설립을 획일적으로 불허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운영상의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맞다며 강력 반발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김포외고 시험문제가 특목고 입시학원을 통해 사전에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특목고 입시과열이 그 근본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당초 교육부가 특목고 신설 제한 방침을 밝힐 때 들고나왔던 근거들이 힘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는 교육부의 특목고 존폐여부 결정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경찰조사를 통해 시험문제를 출력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교육당국과 학교측의 관리 소홀과 허술한 운영도 도마 위에 오르게 돼 특목고 추가 설립 움직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특목고 확대 추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에 대해 고민하고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어고를 추진하고 있는 시흥시 관계자도 "이번 사건은 특정 교사의 자질문제로 외고 전체에 일괄적으로 제재를 가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교육부가 이번 일을 핑계삼아 몰아붙일 경우 상당한 불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수원=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