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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생각해봅시다] 학문과 세상 따로 뗄 수 없는 관계

등록 2005-04-10 14:32수정 2005-04-10 14:32

지식인 사회참여 ·비판 범위 통찰을

지식인의 올바른 역할 문제, 나아가 지식인의 사회 참여 문제에 관한 이견은 이전부터 있어 왔다. 지식인의 사명에 관한 몇 가지 견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에게 친숙한 도올 김용옥 선생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를 위해 비판적 발언을 하는 것은 지식인의 사명이다. 설사 핍박을 받더라도 해야 한다. 공적 강의이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비판의식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지식인이 죽은 시대다.”라는 견해를 피력하였고,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1905~1980)는 그의 저서 <지식인을 위한 변명>에서 지식인의 체제 비판 기능과 권력으로부터 소외 받은 계층에 대한 지식인의 변호 기능을 강조하였다.

주자(朱子, 1130~1200)에 따르면, 지식인의 사명은 바로 ‘대인’이 되는 것이었다. 주자는 ‘대인’의 사명이 ‘상하 계층의 이상적 조화의 극치를 이루어내는 데에서 끝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지식인이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세상의 근심을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세상의 즐거움을 (남보다) 늦게 즐긴다.(先天下之而, 後天下之樂而樂.)”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학문이 사회에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한 듯하다.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라는 말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세상과 담을 쌓은 채 학문에만 몰두하면 ‘물외한인’이란 비판을 받기 쉽다. 또 세상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학문이라도 결국엔 그 혜택은 사회로 돌아오므로 지식과 사회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지식인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참여를 해야 하는지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생각해 보도록 하자.

이만기/언어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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