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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나의 고민> 외

등록 2005-04-10 17:32수정 2005-04-10 17:32

나의 고민

강현주/서울 강서초등학교 3학년

나의 고민은 엄마가 3째 동생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낳을 수 있을까 고민이다. 또 동생을 낳고 엄마가 날씬해질 수 있을까 고민이다. 3째 동생을 가지기 전엔 우리를 낳아서 배가 뚱뚱했다. 또 뚱뚱해지실까? 그것이 고민이다.

담배꽁초

최예정/서울 강서초등학교 3학년

아빠가 길을 가다가 담배꽁초를 버렸다.


불이 빨갛게 달아올랐다가 다시 꺼졌다.

그때 나는 불이 날까봐 무서웠다.

그런데 나는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밟아버린 담배꽁초가 불쌍했다.

나는 커서 담배를 안 필거다.

나의 비밀

김조은/서울 강서초등학교 5학년

나는 지난 3월22일에 일기 숙제가 있었는데 쓰지 않았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선생님께서 일기 검사를 하지 않으셨다. 오늘 일기 숙제가 있는데 22일 것까지 쓰고 반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고 나만 알아야겠다. 반 친구들에게 말하면 선생님께 혼나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동심의 고민 '소곤소곤'

학교를 옮긴 뒤, 오후 시간에 지역 공부방에 자원봉사를 하다가 만난 글들입니다. 봄날에 제각각 비밀과 고민과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심을 만났습니다.

엄마가 다시 뚱뚱해질까봐 고민하는 마음에 클클 웃음이 나오는 걸 어쩌지요? 3째 동생은 셋째 동생으로 고쳐 쓰기로 해요. 아빠 발에 밟힌 담배꽁초를 가엾게 여기는 예정이의 마음에 나도 강력하게 감염되고 싶어요. 머리가 굵어진 5학년 조은이의 비밀이 공개돼서 널리 알려지면 어쩌지요? 큰일났네요. 이 봄날 어디로 숨지요?

정미영/서울 염창중 교사, 서울국어교사모임 saemnur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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