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단독] 경원대 ‘부실수업’ 한 교수 징계나서

등록 2007-11-28 08:20

제자 시켜 일부 수업 진행…총학생회 토진 요구에 수용
대학생들이 부실하게 수업을 해 온 교수의 퇴진을 요구해 학교 쪽이 해당 교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부실 수업을 이유로 대학이 교수 징계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7일 경원대학교와 학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학교 ㄱ 교수는 올해 1학기 때 자신이 직접 강의를 하지 않고 학부생 등 제자들을 시켜 일부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6~7월 12일 동안 하루 4시간씩 진행된 계절학기 때에도 12시간 이상을 조교 등 자신의 제자를 시켜 대리 강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지난 6월 ㄱ 교수의 징계와 퇴진을 학교 쪽에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학교 쪽은 ㄱ 교수에게 구두 경고만 한 채 이를 방치했다.

결국 ㄱ 교수의 이런 대리 강의는 계절학기 때도 계속됐고, 참다 못한 학생들은 지난 8월8일 총학생회를 통해 정식 공문으로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학교 쪽은 같은달 16일 해당 부서에 특별감사를 요청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9월 ㄱ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학교 쪽은 ㄱ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소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두 달 이상 정식 징계절차를 밟지 않다가 핵생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이날 뒤늦게 징계위원회를 열어 ㄱ 교수의 소명을 듣는 등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 학교 유인상 교무처장은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직위해제 조처한 뒤 학생들의 학습권을 찾아주기 위해 지금까지 정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며 “조만간 해당 교수에 대해 적절한 징계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ㄱ 교수는 “모두 징계위원회에서 소명을 했고 거기서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학교 쪽의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