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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단독] 김포외고 문제유출 교사 잠적 직전 경찰 방문조사 받았다

등록 2007-11-28 08:22

경찰 “물증없어 진술만 들어”
경기 김포외고 입시 문제를 학원장과 학부모한테 유출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 학교 입학홍보부장 이아무개(51) 교사가 잠적 직전에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7일 “김포외고를 지난 7일 오후에 방문해 교장과 교감, 이 교사 등을 상대로 기초적인 사실관계 조사를 벌였다”며 “이 교사는 시험 전날 입시 문제가 저장된 유에스비(이동형 저장장치)를 전달받은 데다가, 조사 과정에서 몸을 떨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진술도 두서가 없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물증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허술한 초동수사로 유력한 용의자에게 도피할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김포외고 입시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지난 2일 언론에 보도됐고 3일 내사에 착수해 인터넷 카페에 관련된 내용의 글을 올린 당사자들을 우선 조사했지만 대부분 ‘주변에서 들었다’고 진술했다”며 “이날 방문 조사는 시험문제의 보관에서 인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인 7일 저녁 평소 생활하는 학교 기숙사를 빠져나가 잠적함에 따라 이후 수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 교사의 가족은 8일 실종신고를 냈고 경찰은 이 교사의 자택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 교사의 차량을 찾아냈지만, 이 교사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8일 사건을 김포경찰서와 양천경찰서에서 이첩받아 양천구 목동 종로엠학원 곽아무개(41) 원장과 학부모 박아무개(42)씨에게 시험문제가 유출된 사실을 밝혀냈지만, 문제를 유출한 이 교사를 직접 조사할 수 없어 공범 및 금품 거래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 교사가 사용한 컴퓨터와 유에스비의 내용 복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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