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빅 히어로’의 한 장면.
우리말 논술 / (27) 미디어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은?
문화콘텐츠로 접근하기/ 난이도 수준-중2~고1
영화 <리틀 빅 히어로>(Accidental Hero, 미국, 1993)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는 것을 삶의 신조로 삼던 버니는 뜻밖의 사건을 겪게 된다. 자신의 눈 앞에서 비행기 한 대가 추락한 것이다. 버니는 얼떨결에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게 된다. 구조 작업을 마친 후 버니는 추락 비행기 탑승객 중 한 사람인 여기자 게일의 지갑을 훔친다. 그리고 사고 현장을 몰래 빠져나온다. 버니는 달아나던 중 고속도로에서 차를 얻어 타게 되고, 그를 태워준 존 버버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모두 이야기한다. 한편 여기자 게일은 사고 비행기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천사’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다. 이 방송을 본 존 버버는 버니 행세를 하게 되고, 메스컴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국민의 영웅이 된다.
이 영화에서 진실은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 위장된 진실 앞에 항복한 것이다. 누가 선행을 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누가 메스컴을 통해 알려졌는가가 진실을 가늠하는 잣대로 작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을 구한 버니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스스로도 그런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리한다. 비행기 사고와 아무 관련 없는 존 버버는 결국 비행기 사고의 영웅으로 남는다.
미디어는 이처럼 사실을 거짓으로, 거짓을 사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심지어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을 일어난 것처럼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한 번쯤 미심쩍은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미디어에 대한 맹목적 신뢰가 때로 진실의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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