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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교별 기출문제로 ‘다양한 주제’ 두루 접해보길

등록 2007-12-16 20:03

지난 11월 18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치러진 2008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모습. 신소영 기자
지난 11월 18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치러진 2008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모습. 신소영 기자
[2008 정시 모집] 논술 대비 어떻게
2008년 1월 3일~19일 각 대학별로 정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인문계의 경우 가톨릭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수능 및 학생부 점수를 90%, 논술고사 성적을 10% 반영해 선발한다.

반면 서울대, 상명대(사범), 숙명여대(교육학부), 교육대학 등은 논술고사와 면접 고사를 병행 실시한다.

작년에 비해 정시에서 논술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났으며, 자연계에서도 논술고사가 신설된 학교가 많아 올해 정시 논술고사는 대학입학 당락을 좌우하는 마지막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정시 논술고사에서는 대부분 여러 개의 제시문을 주고, 서론-본론-결론을 갖춰 쓰는 장문의 단일 문항이 출제됐다. 수시 논술고사의 기조가 단계별 답안 제시형의 복수 문항으로 점차 전환되는 중에도 정시 유형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그러나 올해는 과거의 기조에서 벗어나 2008학년도 수시 논술고사에 출제된 세트형 문제가 정시 논술고사에도 상당 부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시 논술고사를 처음 실시한 연세대는 새로 개발한 다면사고형 논술고사 유형을 정시에서도 유지할 예정이다. 성균관대도 수시 논술 유형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양대는 과거 단일 문항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달라진다. 한 문항당 400~1000자 분량의 답안을 요구하는 3~4개의 문제가 주어지는 수시형 논술이 정시에도 적용된다.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수시 논술고사를 압축한 형태로 출제된다. 수시 논술고사에서 500~600자 두 문항, 1200~1400자 한 문항을 출제했던 서강대는 500~600자 한 문항이 줄어든 형태로 출제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수시 논술고사보다 두 문항 정도 줄어든 다섯 문항이 나올 예정이고, 제한시간 또한 수시보다 30분 줄어든 120분이 주어진다. 복수 제시문과 복수 문항이 결합된 세트형과 복수 또는 단수 제시문에 단일 문항이 주어지는 독립형 논제가 골고루 출제될 예정이다. 인문계 논술에도 수리 영역이 포함된다.

정시 논술고사 평가 기준은 수시 논술고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분석력, 논리적 구성력, 독창적 아이디어 창안 능력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사전에 외운 답안을 방지하기 위해서 제시문 내용에 근거해 답안을 작성하도록 한다는 방침 또한 그대로 적용된다.


학생들이 주의할 점은 제시문이 기준이 되고 평가 및 분석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배경지식이 없어도 된다는 말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치밀하게 분석하려면 개념망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전혀 모르는 사항을 오로지 주어진 제시문만으로 이해하기란 어렵다. 제시문을 이해하는 과정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기존의 지식과 제시문 내용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이다. 정확하고 풍부한 배경지식은 당연히 도움이 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제시문과 비슷한 기존의 지식을 그대로 끌어다 쓰는 경우이다. 비슷한 내용이라도 그와 결합된 다른 제시문이 어떤 내용인가에 따라서, 논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사고의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 논술 쓰는 과정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풀어내는 과정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주어진 문제에 적용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논술 주제는 고교 교과 과정을 기준으로 선정되므로, 그간 배운 교과서의 목차를 중심으로 관련 자료를 찾아 주제별로 내용을 정리해 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관련 자료는 참고서, 사전, 주제 관련 서적, 신문 기사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하면 된다. 〈함께하는 교육〉에 연재되고 있는 ‘통합논술교과서’ 시리즈 등을 모아놓고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해 정시 논술 주제로는 사회적 갈등, 직무수행 태도, 예술의 효용, 지적 재산, 웃음, 진화와 진보, 사회 변화 속도, 국가 간 원조, 리더십, 타인에 대한 이해, 보편문명, 국제관계, 인구문제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가 출제됐다. 이들 주제는 이전의 정시 및 수시 논술고사에서 한 번 이상 다뤄졌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지원학교의 출제 유형과 비슷한 예상문제나 비슷한 유형의 다른 학교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도록 한다.

지금부터 정시논술까지는 매일 한 편 이상 논술문을 써봐야 한다. 글을 쓴 뒤엔 첨삭을 받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잘못된 내용은 고쳐나가도록 한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제한시간을 정해 두고 그 시간 안에 글을 완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정시 전형만 준비해서 수시 논술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 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은 필수다. 답안 작성 때 연필을 사용할 수 없는 학교라면 시험 보기 전 반드시 펜으로 답안을 작성해 보고, 교정부호를 숙지한 뒤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김수연/한겨레 우리말논술아카데미 강사·에플논구술연구소 부소장

최근 3년간 주요 대학 정시 논술 주제(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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